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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외인·개미 뭘 담았나···수익률 1위는 ‘이 종목’

11월 외인·개미 뭘 담았나···수익률 1위는 ‘이 종목’

등록 2020.11.26 15:17

허지은

  기자

셀트리온 수익률 34.9%···반도체·2차전지도 ‘쑥’외국인 수익률 18.6%···동학개미는 4.9% 그쳐“주도주 손바뀜 따라 포트폴리오 다변화해야”

11월 외인·개미 뭘 담았나···수익률 1위는 ‘이 종목’ 기사의 사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11월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동학개미 포트폴리오가 엇갈렸다. 주도주 손바뀜이 일어남에 따라 외국인이 담은 상위 종목은 18.61%의 수익을 낸 반면 개인 투자자는 4.98%의 수익을 내는데 그쳤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내 외국인 투자자가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담은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8.61%이다.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13.10%)을 5%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올해 코스피는 BBIG를 대표한 성장주가 강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11월 초 이후 가치주가 강세를 보이며 반도체, 2차전지, 금융주 등이 반등을 시작했다. 뉴욕 증시에선 나스닥이 주춤한 사이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첫 3만고지를 넘어서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 포트폴리오에도 이달 반도체와 2차전지 등 가치주가 자리잡았다. 외국인은 11월 이후 삼성전자를 2조1458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고 LG화학(1조4359억원), SK하이닉스(9502억원), 삼성SDI(3771억원) 등이 순매수 상위 4위까지 자리했다.

수익률 1위 종목은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은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제기되며 이달 2일 24만4500원에서 25일 33만원으로 주가가 34.9% 급등했다. 외국인은 셀트리온을 1482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순매수 8위에 랭크됐다.

순매수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6.03%), LG화학(26.48%), SK하이닉스(22.11%), 삼성SDI(22.27%), 아모레퍼시픽(18.30%), 삼성전기(11.94%), KB금융(15%) 등도 두자릿수 수익률을 시현했다.

반면 11월 개인 투자자 포트폴리오엔 반도체나 2차전지 종목은 없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든 대한항공만이 주가가 26.87%로 크게 올랐고 나머지는 한자릿수 보합권에 머물렀다. 공모주 열기를 이어받은 교촌에프앤비 역시 상장 이후 주가가 힘에 부치며 26.77%의 큰 폭 손실을 냈다.

개인은 삼성전자 대신 우선주인 삼성전자우에 집중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2조1458억원 어치 담는 사이 개인은 삼성전자우를 3857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을 노리는 동시에 연말 배당 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IT주에선 개인이 선택한 네이버와 외국인이 선택한 카카오의 희비가 엇갈렸다. 네이버는 이달 초 28만5500원에서 전날 27만8500원으로 소폭 밀린 반면 카카오는 같은 기간 33만4500원에서 36만7000원으로 9.72% 뛰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한 상황에서 개인의 매수 동참은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해 상반기 개인 투자자 홀로 매수하는 상황에서도 증시는 꾸준히 올랐다. 중요한 것은 ‘누가 사느냐’보다 ‘위험선호심리’라는 설명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개인·기관이 매수하기 시작하면 외국인은 매도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누군가가 매수하면 결국 누군가는 팔아야 거래가 성사되기 때문”이라며 “중요한 것은 투자자들의 위험선호심리인데, 국내 증시에선 달러가 위험선호심리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최근 10년간 달러 강세 환경에서 연간 코스피 밴드 상단이 전년도 종가에서 10% 내외에 분포했따. 2020년 코스피가 2600으로 마친다면 2850 정도가 상단이 된다”며 “하지만 달러 약세 때는 연간 밴드 상단이 30~50% 정도에 분포했다. 3600 기준으로 보면 3400~3900포인트”라고 분석했다.

이어 “만약 달러 약세라는 전망이 맞다면 지난 10년과는 완전히 다르게 투자를 생각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분석가나 투자자들 모두 익숙한 속도에서 점차 빠져나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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