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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호재···국내 빅3 가파른 성장 예상

[바이든 시대]전기차 배터리 호재···국내 빅3 가파른 성장 예상

등록 2020.11.08 11:00

임정혁

  기자

전기차 충전소 확대···친환경 공약LG화학·삼성SDI·SK이노 ‘예의주시’미·중 분쟁 지속···韓 배터리 청신호

조 바이든. 사진=바이든 트위터조 바이든. 사진=바이든 트위터

미국 대선 결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면서 국내 배터리 3사의 앞날도 한층 밝아진 것으로 관측된다. 전기차 시장은 정부의 보조금을 비롯한 정책에 영향을 받는데 바이든이 내건 친환경 공약이 낙관적이라는 평가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모두 미국 대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와 비교해 바이든 체제에서 전기차 시장이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란 예상이 속속 나오고 있어 미국 추가 투자 가능성도 충분하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판매는 정부의 보조금 장려 등 정책이 필수적”이라며 “전기차 배터리만 놓고 보면 트럼프 대통령 시절보다 바이든 체제에서 나아질 것으로 보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미국은 중국에 이어 전기차 세계 2위 시장으로 꼽힌다. 그만큼 배터리 3사가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나이스신용평가(NICE)에 따르면 2030년이면 미국 전기차가 고급차 시장 40%를 점유하고 대중차 시장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정 아래 업체 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기차 배터리 호재···국내 빅3 가파른 성장 예상 기사의 사진

특히 전기차 판매량은 주요 국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충전 인프라 확보와 정부의 구매 지원 정책 수준에 따라 큰 편차가 나타나는 시장이다. 정부의 기본적인 기조가 중요한 이유다.

전기차 시장 확대 국면도 각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기본 바탕으로 깔고 있다. 주요 기관들은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량이 연평균 25~30%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 판매 점유율도 25~4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요한 점은 이런 전망 또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유리한 정책이 지속 유지된다는 가정 아래 예측된 수치라는 점이다. 전기차 확대와 그에 따른 배터리 업체 수혜는 그만큼 해당 정부의 노력이 필수적이다.

이 가운데 바이든은 환경(기후변화) 관련 대선 공약에서 ‘친환경 에너지 혁신 가속을 위해 전국적 인센티브제도 도입’을 내걸었다. 4년 동안 2400조원을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론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소 50만개소 추가 ▲2030년까지 모든 버스 생산을 무탄소 전기 버스로 전환 ▲전기차 관련 세제변경 ▲미국 제조업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신재생 에너지 확대와 친환경 정책 기조 속에 전기차를 언급한 셈이다.

미국 정부는 지금까지 전기차 구매 혜택으로 제조사에 7500달러까지 세액 공제(배터리 용량 5kWh이상)를 지원했다. 그러나 ‘제조사별 20만대 판매부터 점진적으로 축소’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실제로 이런 정책 때문에 지난해 테슬라와 GM이 세액 공제 한도 판매량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 시장이 12% 감소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새로운 연비기준’을 발표하면서 기존 오바마 행정부의 연비기준을 크게 완화시키기도 했다.

반대로 바이든의 전기차 공약은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국내 배터리사에 청신호다.

LG화학은 오하이오주와 미시간주에 배터리 공장을 두고 있다. 글로벌 1위 업체인 만큼 끊임없이 추가 투자 계획이 거론된다. 삼성SDI는 전기차용 팩공장을 어번힐즈에 운영 중이다. 당장의 추가 투자 계획은 없지만 미국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으며 일자리 창출을 이유로 현지에서 환영받고 있다.

바이든 체제에서는 미중 무역 분쟁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중국 배터리 제조사들의 미국 공장 건설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하다. 상대적으로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의 성장세에는 유리한 전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그간 운송비 감축과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해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보다 유럽을 선호하는 기조가 있었다”면서 “바이든 시대에서 시장 환경이 변하면 배터리사의 추가 투자 등 움직임도 달라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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