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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작년 독감백신 접종 7일내 사망 노인 1500명”

정은경 “작년 독감백신 접종 7일내 사망 노인 1500명”

등록 2020.10.24 17:49

장기영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사진=연합뉴스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독감 예방접종 기간에 백신을 맞고 일주일 이내에 숨진 만 65세 이상 노인이 약 1500명으로 파악됐다.

독감 예방접종과 무관하게 다른 이유로 사망했지만, 시간상 선후관계를 보면 연관성이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사례가 그만큼 많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예방접종과의 인과성과 상관없이 예방접종을 하고 사망했다는 통계가 그 정도 있는 상황”이라며 “예방접종하고 관련이 없는 사망자의 숫자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이 같은 통계를 바탕으로 올해 예방접종 이후 사망한 노인이 예년에 비해 늘었는지 살펴볼 방침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2013년 65~74세 인구 10만명당 11.3명, 75세 이상 인구 10만명당 23.2명이 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이런 자료를 별도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질병청이 통계청 자료 등을 취합해 계산했다.

질병청이 해당 수치를 공개한 데에는 최근 독감 예방접종 후 노인 사망 사례가 잇따르는 것을 백신 탓으로 단정 짓기 어렵다는 판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해마다 노환이나 기저질환 등으로 노인이 숨지는 사례가 일정 규모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이를 간과하면 독감 백신에 대한 불안이 과도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람이 이날 기준 48명으로 늘면서 백신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질병청은 전문가들이 사망 26명의 부검 및 역학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과 사망의 인과성을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예방접종사업은 중단 없이 계속하되, 접종 후 이상 반응 사례는 신속히 조사해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정 청장은 “우리나라에서 매년 3000명이 독감과 이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한다. 독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못지않게 굉장히 위중한 감염병”이라며 “예방접종을 받아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예방접종을 너무 서두르기보다는 안전한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게 필요하다”며 “올해 독감 유행 수준은 아직 예년보다 낮은 상태이고 유행 시기가 조금 더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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