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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수협은행장 후보···이번엔 합의 도달할까

늘어난 수협은행장 후보···이번엔 합의 도달할까

등록 2020.10.22 07:34

주현철

  기자

재공모에 11명 지원···내부 5명·외부 6명26일 최종 후보자 발표···28일 면접 진행일각에선 조율 실패시 3차공모 가능성도후보군 늘었지만 ‘확실한 적임자’ 안보여

사진= 수협 제공사진= 수협 제공

차기 Sh수협은행장의 재공모에 11명이 지원했다. 기존 후보자 5명에 6명의 새로운 후보자가 늘어나면서 이번엔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 의원들 간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행추위는 지난 14일부터 2차 행장 후보자 서류 접수를 받았다. 수협은행장 서류 발표는 이달 26일로 예정돼있다. 면접은 이틀 후인 28일에 진행된다.

이번 2차 공모에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손교덕 KDB산업은행 사외이사, 고태순 전 NH농협캐피탈 대표, 김진균 수협은행 경영전략그룹 수석부행장, 김철환 수협은행 기업그룹 부행장, 강명석 수협은행 전 감사 등 5명도 다시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지원한 인물은 강철승 한국수산정책포럼 대표·박백수 우체국금융개발원장·박석주 전 수협은행 부행장·이길동 전 수협중앙회 신용부문 수석부행장·전봉진 전 삼성증권 영업본부장·정춘식 전 하나은행 부행장 등 6명이다.

최종 후보로 선정되려면 행추위 재적위원 3분의 2인 4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행추위는 정부(해양수산부·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 등)가 추천한 사외이사 3명과 수협중앙회가 추천한 인물 2명으로 구성된다.

행추위는 첫번째 공모에서 면접 등 역량 평가를 진행했지만 위원들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최종 후보자를 확정하지 못했다. 결국 새로운 후보자까지 인재풀을 넓혀보고 판단하겠다는 의도로 재공모를 진행했다.

8500억원에 달하는 공적자금을 갚아야 하는 수협은행으로서는 현재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 등이 놓여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수협중앙회의 입김에도 중심을 잡을 걸출한 리더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얼굴이 6명이나 등장해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점에서는 성공적이지만 선임 절차를 보면 누가 행추위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과거에도 추가 공모를 통해 응모자가 늘어나 새 인물을 선임했던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1차 공개모집 당시에 비해 우수한 경력을 보유한 지원자가 없어 또 다시 ‘적격자 없음’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2차 공모에서는 1차 때의 지원자를 능가할 커리어를 가진 자가 부재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 손교덕 산은 사외이사는 유일한 은행장 경력으로, 수협은행과 총자산 규모가 비슷한 BNK경남은행장을 역임한 바 있다.

강명석 전 감사 역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상임이사와 캠코인재개발원장을 지낸 전력이 있다. 직전 수협은행장 선임 당시에도 수협중앙회장의 지지를 받고 최종후보군에 올랐었다.

이같은 경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1차에서는 모두 고배를 마셨다. 2차 지원자 중에서도 은행장, 준정부기관 이사를 뛰어넘는 경력이 전무한 것으로 알려지자 결국 행추위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즉 3차 공모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렇듯 정부와 수협측으로부터 골고루 찬성표를 얻을만한 적임자가 나타나야 하는 상황에서 현재로서는 조건을 충족하는 인물이 없다는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확실한 인물이 아니라면 다시 한번 공모에 착수할 수도 있다”며 “이번 공모에 지원한 후보자 수도 2017년 공모 당시보다 적다”고 말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후보자) 추가 재공모로 차기 은행장 선임 일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이르면 다음달 중 혹은 늦어도 올 연말 전까지 확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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