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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코로나19에도 ‘훨훨’···3분기 ‘최대 실적’ 행진

삼성·LG, 코로나19에도 ‘훨훨’···3분기 ‘최대 실적’ 행진

등록 2020.10.08 15:45

이지숙

  기자

삼성전자, 영업익 12조3000억원···2018년 이후 첫 10조 돌파LG전자, 영업익 9590억원···생활가전·프리미엄 TV 실적 견인

삼성·LG, 코로나19에도 ‘훨훨’···3분기 ‘최대 실적’ 행진 기사의 사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로스 감염증(코로나19)을 뚫고 3분기 호실적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 이후 2년만에 영업이익 10조원을 넘겼으며 LG전자는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삼성전자는 TV와 스마트폰 판매가, LG전자의 경우 생활가전 부문 실적이 돋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발표된 잠정실적은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고 회사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만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66조원, 영업이익 12조3000억원을 거두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45%, 영업이익은 58.1% 증가한 수치다. 시장전망치인 매출액 63조8065억원, 영업이익 10조3980억원도 크게 뛰어 넘었다.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넘긴 것은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4분기 10조8000억원을 거둔 뒤 7분기 만에 처음이다. 12조원 영업이익 돌파는 2018년 3분기 17조5700억원을 거둔 뒤 8분기 만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모바일과 가전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 5조5000억원, 디스플레이 6000억원, IT·모바일(IM) 4조9000억원, 가전(CE)에서 1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보조금 지급 및 경기 회복으로 스마트폰과 TV 등 세트 판매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마케팅을 자제하면서도 판매량이 늘어 세트 이익률이 개선된 것이다.

3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8300만대, TV 출하량은 1100만대로 전 분기 대비 각각 53%, 52%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스마트폰 출하량을 기반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성장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판매환경 속 마케팅 비용 중심의 대규모 비용 절감이 주효했다”며 “4분기부터는 중장기적으로 네트워크사업부의 실적 기여 역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적이 우려됐던 반도체 부문도 화웨이향 재고 축적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화웨이 수출제한 영향으로 모바일 주문이 크게 증가하며 D램과 낸드 출하량 추정치를 상회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웨이 효과가 없었다면 반도체 실적이 2분기 대비 감소했을텐데 화웨이향 매출이 늘어나며 전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 출하량이 정점이었던 만큼 4분기는 모바일 부문과 반도체 모두 감소할 것이며 관건은 화웨이를 제외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얼마나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느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도 2분기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3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8일 LG전자는 3분기 매출액 16조9196억원, 영업이익 959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 22.7% 증가한 수치다. 시장추정치인 매출액 16조2154억원, 영업이익 8499억원도 훌쩍 뛰어 넘었다.

LG전자 3분기 실적과 가장 유사한 추정치를 제시한 대신증권은 각 부문별 영업이익을 H&A(가전) 6120억원, HE(TV) 3220억원, MC(모바일) -1550억원, VS(전장) -650억원으로 추정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상반기 수요이연 효과가 큰 것으로 보인다”며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한 만큼 생활가전과 프리미엄 TV 매출이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고 자동차 부품과 스마트폰도 상반기 대비 적자폭을 줄이며 실적개선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MC사업부 외형성장과 적자축소가 3개 분기 연속 지속되는 부분은 LG전자의 실적 추정 변동성을 줄여준다는 의미에서 긍정적”이라며 “VS사업부도 코로나19로 인해 셧다운됐던 고객사의 공장이 재개되며 외형성장과 함께 적자를 축소시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4분기 실적은 3분기 대비 감소하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전장부품의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선제적인 재고 관리와 세트 산업내 경쟁강도 완화로 매년 부각됐던 연말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지 않을 가능성을 주목한다”며 “전장부품 사업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경우 손익개선 규모는 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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