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먹통”···키움증권 올해 9번째 시스템 오류

최종수정 2020-09-2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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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장애·자동매도·매매거래 중단 ‘다사다난’
상반기 민원 건수도 전체 증권사 1위
“동학개미 믿고 배짱 장사” 투자자 분통


‘리테일 명가’ 키움증권이 잦은 증권트레이딩시스템 오류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9번째 시스템 오류인데, 투자자 사이에선 온라인 브로커리지 1위 업체에 걸맞는 서비스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원성이 나온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영웅문S에선 전날 오전 개장과 동시에 접속이 지연되는 전산 장애가 발생했다. 로그인은 물론 주식 매매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투자자 불편이 약 50분간 이어졌다. 올해 들어 9번째 시스템 오류다.
접속 장애로 피해를 겪은 투자자들은 오픈 채팅방을 만들어 피해 사례를 공유했다. 투자자 A씨는 “개장 직후 매수하려던 종목을 제 때 매수하지 못 했다”며 “장초반 주가가 민감하게 움직이는데, 단타 투자자들의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안다”고 토로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3월 한달에만 4번의 전산 사고를 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국내외 증시가 크게 출렁이며 크고 작은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뉴욕 증시가 폭락한 지난 3월 9일 해외주식 거래용 MTS '영웅문S글로벌‘에서 밤 11시부터 약 1시간동안 시스템이 마비된 것이 대표적이다.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유가 사태가 발생한 4월엔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키움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WTI 연계 상장지수증권(ETN) 매매거래가 중단됐다. 6월에도 키움증권 HTS·MTS에서 한 시간 넘게 계좌 입·출금이 일부 중단되기도 했다.
테슬라 주식이 5분의 1로 액면분할 된 지난 8월엔 고객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이 액면분할가에 준하는 가격에 자동으로 매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키움증권 HTS 내 부가 서비스 기능인 ‘서버 자동 감시 주문’ 시스템이 분할로 주가가 낮아지자 이를 주가 급락한 것으로 여기고 자동 매도를 해버린 것이다. 이에 대해 실무 부서의 실수였다고 키움증권 측은 해명했다.

키움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부동의 리테일 1위다. 올해는 개인 투자자 유입이 더 크게 늘며 상반기 매출 2조788억원, 영업이익 314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동학개미 효과에 상반기 수탁 수수료는 28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4.06%나 급증했다. 하지만 늘어난 고객만큼 시스템이 뒷받침되지 않아 잦은 오류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복되는 시스템 장애에 키움증권 민원 건수도 크게 늘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증권사 전산장애 관련 민원 건수는 총 510건으로 키움증권은 이중 139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통틀어 3건에 불과했던 민원 건수는 1분기 24건, 2분기 115건으로 매분기 증가세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올 초 변동성이 컸던 장 때문에 회선 증설, 서버 확충 등의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했다”라며 “IT 투입 예산도 늘리고 데이터센터인 IDC센터도 추가하는 등 접속량 면에서 발생할 문제들에는 대비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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