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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초창기 멤버만 5명···대표 교체로 본 한화의 미래

태양광 초창기 멤버만 5명···대표 교체로 본 한화의 미래

등록 2020.09.28 17:32

수정 2020.09.28 17:41

이세정

  기자

주요 계열사 10곳 대표이사 교체 단행김동관 포함 총 5명이 태양광 사업 관련친환경 에너지 중요, 글로벌 진출도 확대그룹이 추구하는 중장기 비전 유추 가능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한화그룹이 계열사 10곳의 대표이사를 교체한 가운데, 절반이 넘는 5곳을 태양광 사업 초창기 멤버들이 꿰찼다. 풍부한 해외 경험과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춘 이들을 경영 전면에 내세운 것은 한화그룹이 나아갈 미래 방향을 가늠하게 해 준다.

한화가문의 장남 김동관 신임 사장은 작년 12월 부사장 승진 약 9개월 만에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김 사장은 화학부문 중간지주사인 한화케미칼과 자회사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합병한 한화솔루션의 미래사업 발굴 임무를 수행의 대표를 맡는다.

이번 인사는 본격적인 세대교체가 시작됐다는 상징성을 가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룹 태양광 사업을 시작부터 지켜본 ‘일등공신’들이 수면 위로 부상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실질 지주사인 ㈜한화는 대대적인 사업구조 재편을 단행했다. 우선 글로벌부문이 신설됐다. 사업부 철수와 축소가 이뤄진 무역부문과 화약 제조·공급 등 화약사업이 통합한 부문이다.

글로벌부문 대표이사에 내정된 김맹윤 대표는 1990년 한화그룹에 입사한 뒤 ㈜한화 무역부문 아테네지사장과 수송기기팀장 등을 거쳤다. ㈜한화 전략부문 솔라사업팀장을 맡을 당시 김 사장과 함께 중국 솔라원 인수를 성공리에 완수하기도 했다.

김맹윤 대표는 유럽 태양광 시장 안착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큐셀 AP사업개발부문장과 유럽법인장, 인도지사장, EM사업부장 등을 역임한 그는 2017년부터 큐셀 유럽사업부를 이끌고 있다. 한화큐셀이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한화에서 분리된 방산부문 수장을 맏게 된 김승모 대표는 1967년생으로, 1991년 입사했다. 한화그룹 태양광사업 태스크포스(TF)팀인 한화솔라사업단 이사회 멤버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그는 한화큐셀코리아 국내사업부장과 대표이사를 거쳤다. 특히 한화큐셀코리아에서 해외 프로젝트를 다수 경험하며 글로벌 역량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8년부터는 ㈜한화 사업지원실장으로 근무해 왔다. 그는 태양광 뿐 아니라 ㈜한화 화약 경영기획실과 재경본부 등을 두루 거친 제조분야 전략통으로 꼽힌다.

한화종합화학 전략부문을 맏게되는 박승덕 한화솔루션 대표는 전략기획 전문가다. 한화케미칼에서 전략기획담당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한화솔라원 치동법인 PM팀장과 연운항법인장, 한화큐셀(한화솔라글로벌) 경영관리부문장과 셀사업부장 등을 거쳐 사업 이해도도 높다.

한화토탈을 이끌게 되는 김종서 대표는 2011년부터 한화큐셀 일본법인장을 맡으며 현지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김 사장을 포함한 총 5명의 대표이사 내정자는 태양광과 풍부한 해외경험이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전세계 시장에서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중요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이번 인사와 맥락을 같이 한다.

태양광 전문가는 아니지만, 글로벌 진출 보폭을 넓히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인사도 있다. 한화종합화학 사업부문 대표이사로 내정된 박흥권 ㈜한화 전략실장이다. 1971년생인 박흥권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 출신으로 두산 유럽법인에서 터빈·발전기 BG장과 CEO(최고경영자) 등을 거쳤다.

한화그룹에 합류한 것은 지난해 4월이다. 김 사장은 ㈜한화 전략부문장을 겸직했는데, 박흥권 대표는 ㈜한화 전략실장으로 재직했다. 김 사장과 함께 그룹 전반의 사업 포트폴리오 성장방향 검토, 인수합병(M&A)과 투자 등 사업전략을 주도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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