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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경영’ 이랜드리테일, 이번엔 킴스클럽 분할···체질개선 돌입

‘비상 경영’ 이랜드리테일, 이번엔 킴스클럽 분할···체질개선 돌입

등록 2020.09.25 17:56

변상이

  기자

킴스클럽 5개 매장 분할 ‘엠패스트’로 신설법인‘오프라인 사업 효율화’ 일환, 직원들 자발적 이동

사진=이랜드리테일사진=이랜드리테일

이랜드리테일이 킴스클럽 일부 점포를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비상 경영’을 선포하는 등 타격이 상당한 가운데 오프라인 사업 효율화로 체질개선을 이루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5일 이랜드리테일에 따르면 오는 10월부터 킴스클럽 5개 매장(목동·구로·부평·천호·평택) 등을 ‘엠패스트’라는 신설법인으로 운영된다. 엠패스트는 이달 말인 28일 정식 법인 설립인가를 받는다. 현재 이랜드리테일이 보유한 킴스클럽 전국매장은 약 50여 개다. 이랜드리테일 측은 5개 지점 외에는 분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랜드리테일은 킴스클럽 독립은 온라인 쇼핑이나 새벽배송 등 급변하는 대형마트 시장의 한계를 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현재 패션·유통 사업이 중심인 이랜드리테일 내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 없고 수익구조 설계에도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검토 대상이 되고 있는 점포들은 입지조건은 좋지만 기존 패션유통 매장들과 함께 묶여 있어 상대적으로 신사업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분석이다. 킴스클럽 자체적으로 추가 실적을 내지 못한다는 의미다.

킴스클럽 독립 운영으로 직원들의 고객 조사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킴스클럽 독립 인수 자금도 외부투자자 모집을 무리 없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킴스클럽이 대표적인 캐시카우 부서인 만큼 사내벤처를 추진하는 현장 직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자발적인 직원들로 의기투합해 진행했는데,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제안했다”며 “현재 그룹 내 킴스클럽 수익성이 보장된 사업인 만큼 효율적이고 경쟁력 있는 분야를 더 확대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랜드리테일이 오프라인 사업 효율화에 힘쓰는데는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경영난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30%이상 쪼그라들었으며, 이로 인해 비상 경영 체제를 선포했다. 올해 연말까지 3분의 1 직원들은 무급휴가도 들어간 상태다. 앞서 이랜드그룹은 최근 몇년 간 사업부문 매각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했다. 이달 초에는 NC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 등 21개 점포 주차장 10년 운영권을 임대사업으로 전환해 1200억원의 자금 조달을 결정하기도 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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