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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의장, 웹툰부터 드라마 제작사까지···콘텐츠 M&A ‘박차’

김범수 카카오 의장, 웹툰부터 드라마 제작사까지···콘텐츠 M&A ‘박차’

등록 2020.09.25 17:04

이어진

  기자

웹툰·웹소설·드라마 제작사 등 콘텐츠 업체 지분인수K콘텐츠 무기로 한일 넘어 글로벌 영토확장 잰걸음

사진=카카오.사진=카카오.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이끄는 카카오가 웹툰 플랫폼 업체부터 드라마 제작사까지 미디어 콘텐츠 분야 업체들의 지분 인수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기다리면 무료’ 모델을 적용한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한국과 일본을 넘어 글로벌 영토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던 북미 지역 웹툰 플랫폼 업체 타파스미디어의 주식 200만주 전량을 계열사인 카카오페이지에 처분키로 결정했다. 처분 금액은 약 60억원이며 취득 후 지분율은 21.68%다.

타파스미디어는 북미 지역 최초의 웹툰 플랫폼 업체다. 올해 5월 기준 5만3000명 이상의 작가, 120만편 이상의 작품수, 270만명 이상의 월 사용자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누적 60억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와는 2016년부터 전략적 콘텐츠 제휴 관계를 이어 왔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페이지와 타파스미디어와의 파트너십을 견고화해 북미시장에 한국 웹툰이 진출하는 초석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의 계열사 카카오페이지는 타파스미디어를 포함해 올해에만 총 3개의 미디어 콘텐츠 업체에 대한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카카오페이지는 지난 7월 미국 웹소설 플랫폼 기업 래디쉬미디어의 지분 12.46%를 약 322억원에 취득했다.

래디쉬미디어는 소프트뱅크벤처스, 로워케이스캐피털, 네이버 웹툰 등으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아 2016년 미국에서 창업한 한국계 업체로 모바일 웹소설 플랫폼을 서비스 중이다. 올해 상반기 일매출 1억3600만원을 돌파하는 등 웹 소설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웹툰과 웹소설 뿐만 아니라 영화 및 드라마 제작사도 인수하는 등 미디어 콘텐츠 분야 인수합병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지난달 인도와 일본, 중국, 미국을 무대로 영화 및 드라마를 만들어온 제작사 크로스픽쳐스도 인수했다. 약 58억원을 투입해 크로스픽쳐스의 지분 49%를 확보한 것.

크로스픽쳐스는 2003년 미국법인을 시작으로 국내에서는 드라마 ‘마음의 소리’, ‘치즈인더트랩’, ‘닥터진’, 영화 ‘시선’을 제작했다. 해외에서는 영화 ‘수상한 그녀’의 인도 리메이크버전 ‘Oh! Baby’를 제작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이끌었다. 또 중국 영화 ‘용의자 X의 헌신’을 제작, 중국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카카오페이지가 투자한 업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글로벌 공략에 치중된 인수합병인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타파스미디어는 북미 웹툰 시장 공략을 위한 행보다. 래디쉬미디어는 영미권 웹소설, 크로스픽쳐스는 인도, 중국 등을 노리고 지적재산권 기반의 2차 콘텐츠 제작을 위한 투자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 플랫폼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일본 시장에서는 카카오페이지의 ‘기다리면 무료’ 모델을 도입한 ‘픽코마’가 1위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상황이다. 24일 열린 ‘디지털뉴딜 문화콘텐츠사업 전략보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픽코마 사례를 언급하며 “웹툰과 플랫폼이 동반진출한 성공사례를 만들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한국과 일본 시장을 넘어 K콘텐츠, ‘기다리면 무료’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미국과 동남아 등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카카오페이지를 이끌고 있는 이진수 대표는 이달 초 문화 미디어 컨퍼런스 ‘APOS’에서 2022년까지 카카오페이지의 플랫폼 네트워크를 미국, 중국, 동남아 등으로 확장하기 위한 인수 및 직접진출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춘 바 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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