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D 속도내는 삼성디스플레이, 고객사 확보 우려 씻을까

최종수정 2020-09-2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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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사업 철수 후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전환 연내 마무리
삼성전자, QD 디스플레이 채택 안할 가능성 커···고객사 확보 관건

지난 7월 충남 아산의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세계 최초 QD라인에 들어갈 첫번째 설비를 입고하는 모습.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QD(퀀텀닷) 디스플레이 사업에 속도를 낸다.

전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업체들의 QD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 전환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산업통상자원부에 LCD 사업을 철수하고 QD 디스플레이로 재편하겠다며 사업재편 승인을 요청했다. 사업 재편 기업으로 승인되면 기업활력촉진법에 따라 사업 전환 계획 수립부터 실행까지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의 저가 공세에 밀려 LCD 수익성이 급감하자 연내 LCD 사업을 모두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TCL의 자회사 CSOT에 LCD 모듈을 제조하는 쑤저우 삼성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의 지분을 모두 파는 등 탈 LCD 움직임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생산을 포기하며 QD 디스플레이와 QNED에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다.

초격차를 위한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단이기도 하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오는 2025년까지 차세대 QD 디스플레이 사업에 총 13조1000억원을 신규 투자한다고 밝혔다. 시설투자에 10조원, 차세대 기술 개발에 3조1000억원이 투입된다.

QD 디스플레이는 자체발광 디스플레이라는 점에서 OLED와 유사하나 발광소재로 유기물 대신 나노미터(nm) 크기의 무기물인 양자점(퀀텀닷)을 쓴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QNED는 청색 LED를 발광소자로 삼으며 OLED와 달리 공정 비용이 저렴하고 OLED의 번인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충남 아산사업장에서 ‘QD 설비 반입식’을 개최하며 QD 디스플레이 전환 작업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작년 10월 투자 발표 이후, TV용 LCD를 생산하는 L8라인의 일부 설비를 철거하고 QD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클린룸 공사를 진행했으며 8.5세대 증착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설비 셋업에 돌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단계별 시가동을 거쳐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중에 65인치 QD-OLED 패널을 월 3만장 생산하고 2025년까지 생산량을 점차 늘릴 예정이다.

현재 생산라인 구축과 함께 내년 프리미엄 TV 시장 진입을 위해 QD 제품의 완성도와 양산성을 높이기 위한 막바지 기술개발 중이며 글로벌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도 전개 중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글로벌 대형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QD 디스플레이 공급 계약을 얼마나 따 낼 수 있을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모회사인 삼성전자는 ‘QLED-마이크로LED’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QD 디스플레이를 채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QD 디스플레이가 OLED 기반이라는 점도 이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OLED TV 사업을 한번 포기한 바 있는 삼성전자는 그동안 OLED TV는 만들지 않겠다고 강조해왔다. 올해 초 열린 CES 2020 현장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VD사업부장(사장)도 “OLED는 안 한다”고 언급해 OLED TV 생산 계획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혔다.

현재 업계에서는 중국 TCL이 QD 디스플레이 첫 고객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소니, 파나소닉 등을 대상으로도 프로모션 활동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원가절감 차원에서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의 ‘각자도생’ 기조가 커지고 있는 만큼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쟁력 확보는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액 13조3100억원, 누적 영업이익 115억원을 기록해 작년 상반기 대비 각각 3.17%, 93.86% 감소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도 원가 절감을 위해 3분기부터 중저가 모델에 중국 OLED 패널 탑재를 시작했다”며 “LCD에 이어 OLED도 중장기 국내 업체의 시장점유율 하락 우려가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CD 주도권을 중국에 넘긴 한국 패널 업체들 입장에서는 OLED 산업에서도 고민이 깊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OLED 시장까지 중국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전략적 변화와 압도적인 기술 차별화 필요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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