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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LG화학 ‘증거 인멸’ 의혹 공방

SK이노-LG화학 ‘증거 인멸’ 의혹 공방

등록 2020.09.22 15:19

수정 2020.09.22 16:42

임정혁

  기자

SK이노 “LG화학이 지웠다는 문서 그대로 존재”LG화학 “SK이노 의견서일 뿐···사실 오도 말라”

SK이노-LG화학 ‘증거 인멸’ 의혹 공방 기사의 사진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소송 관련 LG화학이 제기한 증거 인멸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LG화학이 주장하는 SK이노베이션의 ‘문서 삭제’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전부 그대로 보존 중이므로 거짓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본인들의 의견서를 마치 거짓 판명 근거처럼 오도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일축했다.

22일 SK이노베이션은 “포렌식 전문가 분석 결과 LG화학이 주장한 주요 문서들은 한 건도 빠짐없이 정상 보존되고 있음을 확인했고 그 결과를 ITC(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제출했다”며 “LG화학은 정상 보관되고 있는 파일을 마치 삭제된 것처럼 표시해 ITC에 제출하고 사실을 왜곡해 문서 삭제라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상식적으로도 SK이노베이션이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하고 난 후 관련된 문서를 삭제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면서 “그런데도 이런 억지 주장을 하는 것은 LG화학이 근거 제시를 통한 정정당당한 소송전략이 아니라 말도 안 되는 문서 삭제 프레임에 의존하는 것으로 오해받기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의 994 특허 발명자가 특허침해 소송이 예견된 지난해 7월 이후 관련 문서를 삭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LG화학은 소송이 시작된 후 증거 보존을 위해 자료를 삭제해선 안 되는데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11월까지 ‘팀룸’ 휴지통의 30일 자동삭제 프로그램을 멈추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관련 증거로 쓰일 수천 개의 파일이 훼손됐다며 증거 인멸 의혹을 제기하는 등 SK이노베이션을 제재해달라고 지난달 말 ITC에 요청서를 제출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자사가 A7 등 LG화학의 선행 제품을 참고해 994 특허를 발명했다고 LG화학이 주장한 것에도 반박했다.

SK이노베이션은 “포렌식 결과 A7은 994 특허의 선행기술이 될 수 없다”며 “A7은 3면 실링을 적용했다고 하지만 정교한 기술 설계가 반영되지 않았고 스페이스 설계 기술은 아예 적용되지도 않았다. 이런 기술적 차이가 ITC 절차에서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수차례에 걸쳐 억지 거짓 주장으로 SK이노베이션을 터무니없이 매도하고 있다”며 “LG화학은 소송갑질을 그만두고 정정당당하게 소송에 임해달라”고 요청했다.

LG화학은 이날 SK이노베이션의 주장에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LG화학은 “ITC에 본인들의 주장을 담은 의견서를 제출한 것을 마치 당사의 주장이 거짓으로 밝혀진 것처럼 오도하지 말길 바란다”며 “조만간 공개될 ITC 산하 불공정수입조사국의 공식 의견도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이어 “누구의 주장이 맞는지는 소송 결과로 나올 것이고 당사는 소송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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