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 사업 강화하는 선진, 해외서 답 찾는다

최종수정 2020-09-1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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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필리핀 시작으로 총 5개국 진출
매출 절반 사료부문서···전사 실적 견인
해외로 매출처 다변화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

하림지주의 계열사 선진이 필리핀 사료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필리핀은 전문 농장의 증가로 배합사료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큰 시장이기 때문인데, 선진은 1997년부터 현지 시장에 진출해 동남아시아권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선진은 하림지주로부터 계열사 선진 필리핀(SUNJIN PHILIPPINES CORPORATION) 주식 89만9998주(37.47%)를 현금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취득금액은 518억2998만원이며 이는 자기자본대비 15.64%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2분기 선진은 연결기준 매출액 330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3%, 97.2%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매출액 6113억원, 영업이익 496억원으로 36.4%, 126.8% 늘었다. 이 중 사료부문 매출액은 전반기 대비 35.5% 오른 3146억원, 영업이익은 2.2% 상승한 319억원을 실현했다. 이는 작년 3분기부터 하림지주에게서 매입한 베트남 법인(선진비나·선진팜스코) 실적 반영 효과 때문이다.
하림그룹 계열사인 선진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외형을 확장해왔다. 양돈을 비롯해 사료, 식육, 육가공 생산 및 유통에 이르는 사업체제를 갖춘 축산전문업으로, M&A를 통해 ‘양돈 수직 계열화 구조’를 완성했다.

2016년에는 선진팜을 설립해 축산물 유통업 부문에 진출했다. 이듬해에는 하림지주로부터 육가공 사업부문인 선진FS, 선진햄 지분을 인수했다. 지난해에도 베트남 법인을 인수해 해외 사료 영역까지 발을 들였다.

국내 배합사료시장은 현재 농협이 약 3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기타 15여 개 업체가 2~7% 내외의 비슷한 시장점유율로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선진 또한 3%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점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1990년대 후반부터 성장세가 완만해졌고 최근에는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시장 선호 등에 부응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찾는 상황이다.

선진 사료부문은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전사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선진은 지난 1997년 필리핀을 시작으로 베트남, 중국, 미얀마, 최근 인도에 이르기까지 총 5개국으로 매출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이번에 조제동물사료 제조 판매하는 선진 필리핀 주식을 추가 취득하기로 한 것도 해외사업 확대를 위함으로 풀이된다. 사업에 대해 소유, 경영을 일치시킴으로써 경영 효율성 증대와 기업 가치 제고를 함께 꾀하겠다는 것이다.

선진은 필리핀 사료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지난 2014년 필리핀 바탕가스 제2공장을 준공했다. 이는 선진이 1997년 처음 해외에 진출한 이후 8번째 설립한 해외 사료 공장으로 1만6155㎡ 부지에 연간 최대 12만 톤까지 사료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선진 필리핀은 지난해 매출액 986억원, 당기순이익 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 82.7% 올랐다.

금융투자업계는 올해도 선진이 사료부문 실적 성장에 힘입어 1조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8% 늘어난 1조1323억원, 영업이익은 25.2% 증가한 430억원으로 추정된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진은 사료 부문의 견조한 실적과 더불어 돼지고기 소비 심리 개선 및 재고 소진에 따른 양돈 부문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민지 기자 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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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태그 #하림지주 #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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