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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일 펄어비스 의장, 개발자에서 시총 2조6천억 회사 주인으로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 개발자에서 시총 2조6천억 회사 주인으로

등록 2020.09.10 15:11

장가람

  기자

릴·R2·C9 등 제작 주도하며 스타 개발자로 이름 알려2010년 펄어비스 설립 후 2014년 PC ‘검은사막’ 출시2016년 개발 업무 집중하기 위해 경영 일선서 물러나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김대일 펄어비스 의장

펄어비스는 스타 개발자 김대일 의장이 주축이 되어 스스로 만들고 싶은 게임을 제작하기 위해 2010년 설립한 게임사다. 10년의 세월 동안 회사는 7명에서 800여명으로 증가하고, 글로벌 매출 2조원을 달성했지만, 김 의장은 설립 목표처럼 개발자로서 회사를 이끌어 가고 있다.

김대일 의장은 10년 전인 2010년 9월 10일 윤재민 부사장(당시 공동대표)과 함께 펄어비스를 설립했다. 출범 당시 직원 수는 단 7명. 김 의장은 직원들과 합심해 설립 초기 자체 엔진을 우선 개발했다. 2015년 출시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펄어비스의 핵심 캐시카우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검은사막’ 역시 펄어비스만의 자체 엔진을 사용했다.

김 의장은 펄어비스 설립 이전에도 업계에서 스타 개발자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학창 시절부터 프로그램과 게임에 빠져 살다, 적성을 살려 한양대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했다. 재학 시절 PC통신 동호회를 통해 게임 개발을 하다 2000년 가마소프트로 스카우트 된 일화도 유명하다. 21살 이른 나이부터 실무에 뛰어든 김 의장은 23살에 ‘릴 온라인’의 개발 총괄을 맡기도 했다.

2003년 릴 온라인 서비스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김대일 의장은 가마소프트를 퇴사해 NHN게임스(현 웹젠)로 자리를 옮긴다. 그곳에서 김 의장은 3년간 온라인 게임 ‘R2’를 개발한다. 김 의장은 이 게임을 통해 디지털콘텐츠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게임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휴학 중이던 학교도 자퇴한다.

R2의 성공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김대일 의장은 곧 세 번째 작품 ‘C9’ 개발에 나선다. 2년 반의 개발 기간이 소요된 C9은 서비스 오픈부터 많은 이용자가 몰리며 단숨에 인기작으로 떠올랐다. 김 의장은 C9를 통해 ‘올해의 개발자’ 등 수 많은 상을 휩쓸며 외부적으로도 인정받는다.

C9을 마지막으로 김 의장은 자신과 함께해온 직원 7명, 일명 ‘김대일 사단’과 함께 펄어비스를 설립하고 자신만의 게임 개발에 나선다. 김 의장은 당시 모바일 게임 붐에도 불구하고 PC 온라인 게임 개발에 매진해 4년 만에 검은사막을 출시했다.

검은사막은 2014년 12월 첫 한국 오픈 베타 서비스 시작 후 2015년 일본, 러시아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혔다. 현재는 150여개국 약 4000만명이 즐기는 글로벌 대표 게임 IP로 성장했다. 펄어비스는 이같은 회사 성장을 기반으로 2016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현재 시가총액만 해도 2조6000억원, 최근엔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KRX BBIG K-뉴딜지수’에 엔씨소프트, 넷마블과 함께 포함되기도 했다.

김대일 의장은 현재도 펄어비스의 개발 총괄로 차세대 게임 엔진 및 신작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개발에 전념하기 위해 지난 2016년엔 대표에서 물러나 전문경영인 정경인 대표에 경영권을 위임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펄어비스 주식 471만422주(35.65%)를 보유한 최대 주주기도 하다.

펄어비스가 현재 준비 중인 신작은 ‘붉은사막·도깨비·플랜 8’ 등이다. 검은사막과 마찬가지로 신작 모두 김 의장이 개발한 차세대 자체 게임 엔진으로 만들고 있다. 펄어비스의 자체 게임 개발 기술력은 회사의 폭발적인 성장요인으로 꼽힌다. 대다수의 게임사가 유니티나 언리얼 등 상용화 엔진을 사용하는 것과 다른 행보다.

게임 엔진 개발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되지만,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돌아가는 길을 선택한 것. 이를 통해 게임 퀄리티와 개발 속도를 높이고 플랫폼 확장의 유연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펄어비스는 2021년 4분기엔 붉은사막을 선두고 2022년 도깨비, 2023년 플랜 8을 출시해 매출 및 IP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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