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즈’ 가고 ‘뱅크’ 온다···카카오뱅크, 내년 상장 앞두고 벌써 ‘들썩’

최종수정 2020-09-0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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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시장서 10만원 호가···검색어 랭킹 두달째 2위
한국금융지주·예스24 등 지분 보유기업 주가 급등
호실적·공모주 열기 긍정적···‘35조’ 기업가치엔 ‘글쎄’

7일 카카오뱅크 주요 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한국금융지주), 예스24 등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내년 상장을 앞두고 카카오뱅크의 상장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그래픽=박혜수 기자

카카오뱅크가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벌써부터 시장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카뱅 지분을 들고 있는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는가 하면 장외 주식 시장에서 주가가 10만원을 넘어서며 몸값을 키우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증권플러스 앱 기준 장외시장에서 10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월 17일 7만7000원이던 주가(기준가)는 한 달 반만에 33.8% 넘게 급등했다.
발행주식수(3억6509만주)로 계산한 카카오뱅크 시가총액은 37조6049억원. KB금융(15조759억원), 신한지주(13조8684억원) 등 국내 금융지주사는 물론 시총 8위인 현대차(36조2168억원)도 앞서는 수준이다.

카카오뱅크 지분을 들고 있는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들썩였다. 한국금융지주와 예스24는 전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우선주인 한국금융지주우와 예스24 지주사 한세예스24홀딩스의 주가도 급등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손자회사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함께 카뱅 지분 33.53%를 들고 있는 2대 주주이며, 예스24 역시 카뱅 지분 1.97%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실적 개선세와 더불어 개미들의 공모주 열기가 반영되며 주가 급등을 겪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1.9% 성장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137억원)의 4배에 이르는 성과를 상반기에 이미 이뤘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 계열사 중 다음 IPO 타자로 카카오페이지와 함께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가 주관사를 먼저 선정했지만 앞서 카카오게임즈도 2018년 주관사 선정 이후 2년을 장고한 것을 고려하면 카카오뱅크가 먼저 상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카카오뱅크의 인기는 장외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비상장주식 거래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7월에 이어 8월에도 관심종목 추가 및 조회수 부문에서 2위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이후 8월까지 순위가 ‘10위→5위→5위→2위→2위’로 상승하며 투자자 관심을 증명했다.

다만 30조원을 넘어선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높은 실적 성장과 카카오 플랫폼과의 시너지 등을 감안하더라도 저금리와 규제 등 은행 업종을 둘러싼 환경 변화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플랫폼으로서 지닌 높은 잠재력으로 시장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 산출에 있어서는 여러 요인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으로써 적용받는 규제, 저금리 기조, 국내 은행 및 글로벌 피어그룹과의 상대적 가치평가 등을 고려해 적정가치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카카오뱅크와 유사한 해외 인터넷전문은행으로는 미국 찰스 슈왑(Charles Schwab), 앨리 파이낸셜(Ally Financial) 등이 있다. 두 기업의 자산규모는 찰스 슈왑 4005억달러(477조원), 앨리 파이낸셜 1841억달러(219조원)로 지난 2분기말 기준 카카오뱅크 자산(24조4000억원)의 십수배에 이른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적정가치 산출은 전통적 은행 밸류에이션 방식에 기반해 100% 프리미엄을 적용할 경우 5조4000억원이다. 하지만 신주 발행 규모 등에 따라 상장 가치는 최대 8조6000억원까지도 산출 가능하다”며 “상장 가치의 주된 변수는 수수료이익이 될 전망이다. 향후 이익 증가 속도가 빨라질수록 밸류에이션 프리미엄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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