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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코로나 재확산으로 경기 다시 위축될 가능성 커”

KDI “코로나 재확산으로 경기 다시 위축될 가능성 커”

등록 2020.09.07 13:38

주혜린

  기자

“경기가 서비스업 중심으로 다시 위축될 것으로 판단”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차 확산하며 경기가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KDI는 7일 발간한 ‘경제동향 9월호’에서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의 하방압력이 확대됐다”며 이렇게 진단했다.

지난 3~7월 5개월간 ‘경기위축’ 진단을 내렸다가 8월에 이 표현을 삭제하고 경기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경기위축 가능성’을 언급했다.

KDI는 “내수는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이 둔화함에 따라 부진이 일부 완화됐으나,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경기가 서비스업 중심으로 다시 위축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재확산 전까지는 심리 지표가 개선되는 등 경기 부진 완화 흐름이 관찰됐다.

7월 전(全)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7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97.2)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100.3)가 동반 상승하고, 8월 계절조정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59→66)와 전산업 업황 BSI(62→66), 소비자심리지수(84.2→88.2)도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7월 취업자 수 감소폭(-27만7000명, 전년 동월 대비)도 6월(-35만2000명)보다 감소했다.

그러나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며 “경기 부진의 지속 가능성이 커졌다”고 KDI는 말했다.

식당 영업시간 제한, 실내체육시설 운영 중단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방역 지침이 강화돼 향후 경기의 회복 흐름이 제약될 것으로 판단된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로 방역단계 강화 이후 신용카드 매출액이 급감한 것으로 추정됐으며, 이는 소비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KDI는 설명했다.

신한카드(추정치) 자료에 따르면 소비 관련 신용카드 매출액 증가율은 8월 중순 이후(8월 19∼30일) -12.1%를 기록해, 신천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처음 시행됐던 지난 5월 이전 수준(2월 19일∼5월 5일, -14.2%)으로 낮아졌다.

KDI는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면접촉이 많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비가 다시 위축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재확산 전에도 소매판매액 증가세가 둔화하고 서비스업생산 감소폭이 확대됐다.

7월 소매판매액은 0.5%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6월(6.3%)보다 증가폭이 축소됐고, 서비스업생산은 6월(-0.1%)보다 낮은 -1.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KDI는 고용 시장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대면접촉 서비스업과 임시·일용직에서 취업자 수가 다시 크게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수출은 주요국에서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가 일부 반등하며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이다.

8월 수출은 -9.9%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7월(-7.1%)보다 감소폭이 확대됐으나, 일평균 수출액은 7월(-7.1%)보다 높은 -3.8%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KDI는 “미국, 중국, 유로존의 소매판매액이 개선된 가운데 제조업심리지수도 전월에 이어 기준치를 상회했다”며 “대외수요가 일부 회복됨에 따라 8월 일평균 수출액도 감소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국고채 금리는 향후 국채발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상승했고, 주가는 주로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됐다.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으나, 소비 등 경제지표 부진이 일부 완화되고 제조업심리도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KDI는 평가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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