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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주가 급락에 BW 첫 리픽싱···3자연합 워런트 행사는 아직

한진칼, 주가 급락에 BW 첫 리픽싱···3자연합 워런트 행사는 아직

등록 2020.09.03 14:58

이세정

  기자

행사가액 8만2500→7만7000원 조정9만원 후반에서 7만원 초반까지 하락3자연합 행사가능 워런트 수량 늘어나주식전환 오히려 손해, 장내매입이 유리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한진칼이 지난 7월 발행한 신주인수권(워런트)의 행사가액을 처음으로 조정했다.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는 리픽싱(Refixing) 조항에 따른 것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진칼은 제3회차 국내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행사가액을 8만25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조정한다고 공시했다.

한진칼은 사채 발행일로부터 12개월까지는 매 1개월이 경과한 날마다 행사가액을 조정한다. 최저 조정한도는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의 70%다. 사채발행 1년이 지나면 3개월마다 한 번씩 행사가액을 조정한다.

당초 계획된 첫 번째 행사가액 조정일은 지난달 3일이었지만, 주가가 우상향 흐름을 보여 건너뛰었다.

한진칼 주가는 워런트 상장 후 한달간 8만원대 중반에서 9만원대 후반을 오갔다. 하지만 8월 들어 7만원대 초반까지 급격히 하락했고, 가액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종가 기준 7월17일 9만9000원를 기록한 한진칼 주가는 8월27일 7만2100원으로 30% 가까이 빠졌다.

1개월과 1주일, 최근일 기준 가중산술평균주가는 각각 7만9997원, 7만5104원, 7만6921원이다. 이를 고려할 때 평균주가는 7만7341원으로 계산됐다.

기준 행사가액은 7만6921원으로, 최초 행사가액 8만2500원보다 낮은 금액이기 때문에 가격조정이 이뤄졌다. 최저 조정한도는 8만2500원의 70%인 5만7750원이고, 조정 후 행사가액은 7만7000원이 됐다.

미행사증권 권면총액은 2998억원이다. 이번 리픽싱으로 전환·행사·교환 가능주식수는 363만4465주에서 389만4067주로 증가했다.

KCGI와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구성된 3자 주주연합이 보유한 워런트도 164만6235주에서 176만3823주로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3자 연합이 당장 워런트를 행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3자연합은 BW 청약에서 워런트 44만6235주를 우선 받았다. 이후 공개매수를 거쳐 주당 2만5000원에 워런트 120만주를 추가 인수했다.

3자 연합이 주식으로 전환하려면, 2만5000원과 7만7000원을 더한 주당 10만2000원이 필요하다. 한진칼 주가는 7만원대 중반에 머물고 있는 만큼, 의결권을 가진 주식으로 전환하면 손해를 보는 셈이다. 현 상황에서는 장내 매수가 유리하다.

또 임시 주주총회나 정기주주총회 등 경영권 분쟁 전략에 따라 권리행사 시기를 정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한진칼은 자회사 대한항공이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의 분리형 BW를 발행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와 특별관계자는 BW를 매입하지 않았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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