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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 기준금리 추가 인하 검토”

이주열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 기준금리 추가 인하 검토”

등록 2020.08.27 16:16

정백현

  기자

“코로나 대응 단계 높아지면 한은도 움직여야”공개시장 운영 등 금리 외 정책 수단 여력 충분필요시 국고채 적극 매입 기존 입장 불변 확인코로나19 못 막으면 성장률 추가 하락할 수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가 최고 수준인 3단계로 격상돼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이 커진다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주열 총재는 27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동결과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고 경제성장률을 –1.3%로 하향 조정했다.

이 총재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묻자 “코로나19 재확산 정도에 따라 정부 대응 단계가 높아지면 통화당국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면서 “금리 추가 인하도 정책 대응책으로서 활용할 여지가 있지만 금리 조정의 부작용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은법에 규정하고 있는 여러 대출 제도나 공개 시장 운영 등 그동안 진행한 금리 조정 이외의 정책 수단에 대해서도 여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필요할 경우 한은이 발권력을 동원해 국고채를 대대적으로 매입하겠다는 기존 견해도 되풀이했다.

이 총재는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펴면 국고채 발행이 늘어나겠지만 금융기관과 외국인의 국고채 수요가 충분한 만큼 국고채 수급 불균형에 대한 시장 불안 가능성은 적다”면서 “필요하다면 국고채 매입을 적극 실시할 계획은 여전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한은이 나설 것인가는 검토해야 할 문제”라며 “장기 금리 변동성의 확대 수준, 신용 스프레드 수준, 장기-단기 금리 차이, 채권 유통시장 매매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의 전국적 재확산으로 이른바 ‘2차 팬데믹’이 오면서 실물경제에 상당한 타격이 우려돼 당초 –2%대 가까운 성장률 전망치 조정이 예상됐다. 그러나 한은의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폭은 예상보다 적었다.

이에 이 총재는 “디커플링 현상(국가와 국가 또는 한 국가와 세계 경기 등이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이는 현상)이 일어났다고 볼 수 있다”면서 “5월의 비관적 전망 시나리오와 현재의 2차 팬데믹이 유사한 모습처럼 보이지만 세부적 양상은 다소 다르다”고 분석했다.

다만 “앞으로의 경제 성장 흐름은 코로나19의 전개 상황과 그에 따른 정부 대응 성과에 달려 있다”면서 향후 상황에 따라 성장률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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