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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2조 달러 돌파한 애플 이을 기업은···

[NW리포트]시총 2조 달러 돌파한 애플 이을 기업은···

등록 2020.08.24 10:02

조은비

  기자

미중 플랫폼 기업이 유력美, MS·구글·아마존 부상中, 알리바바·텐센트 관심

플랫폼. 지난 3월부터 꾸준히 제기돼 온 증시 버블과 고점 논란에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거대 플랫폼 기업들의 시가총액을 팽창시키며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그 결과 애플(AAPL US)은 지난 21일 아람코에 이어 두 번째로 시총 2조달러(종가 497.48달러)를 돌파하는 기업이 됐다. 시장은 이제 ‘시총 2조달러클럽’ 입성 후발 기업을 찾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G2의 거대 플랫폼 기업이 후보군이라고 예상한다.

시총 2조 달러 돌파한 애플 이을 기업은··· 기사의 사진

◆美 플랫폼 기업, 상거래·콘텐츠·클라우드·헬스케어·자율주행차 다하는 ‘만능’=삼성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Equity팀은 지난 3월 발간한 ‘글로벌 플랫폼 바이블’에서 일찍이 ‘MAGA(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로 대표되는 미국 플랫폼 기업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당시 애플의 시총은 1조달러 규모였다. 현재 두 배 이상 뛴 셈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FT US)는 유력한 차기 시총 2조달러클럽 입성기업 후보다. MS는 윈도우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하면서 기업가치가 극대화됐다고 평가 받는다. 삼성증권은 “최근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대한 성장과 이익이 동시에 요구되는 상황에서 이를 완벽하게 충족시키는 플랫폼 기업”이라고 언급했다. MS는 이밖에도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게이밍, 헬스케어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애플은 2015년 기준 66%를 차지하던 아이폰 판매 비중을 55%로 줄이고 서비스 비중을 9%에서 18% 늘리며 플랫폼을 진화시켰다. 주요 서비스로는 앱스토어, 애플 뮤직, 애플 페이, 애플 케어, 아이 클라우드, 라이센싱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애플의 서비스 부문 성장과 미래 잠재력이 시장에서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본다. 애플은 이외에도 웨어러블 헬스케어와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인 타이탄을 준비한다고 알려져 있다.

구글(GOOGL US)은 과거 디지털 광고 지배자에서 인공지능 지배자로 변화 중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구글은 전자상거래에서 아마존과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고, 콘텐츠 시장에서는 유뷰트로 검색엔진 대체는 물론 레거시 미디어까지 종속하고 있다. 이밖에도 구글은 자율주행사업부 웨이모가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자율주행 택시와 화물운송 등 시스템 기반 수익화 모델이 기대되고 있다.

아마존(AMZN US)은 아마존 생태계, 아마존드(Amazoned, 아마존화)라는 용어를 탄생시킬 정도로 장악력 큰 플랫폼 공룡이다. 온라인 직매입 중심의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시작한 아마존은 매출 다변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였다. 온라인 직매입 비중을 53%로 줄였고, 거기에 3자판매서비스, AWS, 오프라인매장, 구독서비스 비중을 늘렸다. 삼성증권은 “현재 아마존은 클라우드 컴퓨팅, 아마존프라임(구독 서비스), 광고 등이 성장을 견인 중”이라고 말했다.

시총 2조 달러 돌파한 애플 이을 기업은··· 기사의 사진

◆중국, 생뚱맞은 후보 아냐··· 이미 구글 제친 알리바바·텐센트=한국 시가총액 1위가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로 공고해지는 동안 미국과 중국의 시총 상위 기업들은 플랫폼 기업으로 재편됐다. 중국은 미국보다 많은 글로벌 기업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 플랫폼 기업인 알리바바(BABA US, 9988 HK)와 텐센트(0700 HK)는 2015년까지만 해도 통신업체, 은행보다 낮은 시총을 보유했지만, 이제 그들 기업보다 두 배 이상 시총이 팽창하며 증시 주도주로 성장했다. 현재 시총은 이미 미국 기업인 구글을 뛰어넘었다.

알리바바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에서 핀테크, 클라우드, 스마트물류, 온라인 헬스케어, 반도체, 자율주행OS 등 다양한 첨단기술로 중국 내 1등 시장 지배력을 갖춘 기업이다.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공략도 예정돼 있다.

텐센트는 알리바바와 온라인 생태계를 양분한 인터넷 기업이다. 메신저 ‘WeChat’과 게임 사업으로 모바일 플랫폼을 장악했다. 핀테크, 광고,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 역량을 가지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CVC 투자와 협력 기업에 첨단기술 인프라를 지원한다.

삼성증권은 “중국 플랫폼 본연의 경쟁력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들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비즈니스 모델이 오히려 중국이기 때문에 저평가 받아왔다는 결론이 연구 결과 내려진다”고 말했다. 또한“아직 차이나 디스카운트가 남아있는 지금이 매력적인 진입 타이밍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트댄스는 비상장 기업이지만 ‘틱톡’으로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 중인 유망 기업이다. 삼성증권은 “‘Old BAT’ 체제에서 바이두를 밀어내고 ‘New BAT(Bytedance, Alibaba, Tencent)’ 시대를 만들어 낸 역동적인 플랫폼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도 성장 중인 대표 플랫폼 기업으로 NAVER와 카카오가 있다. 삼성증권은 “틱톡이 중국보다 미국에서 더 있기 있다는 사실은 많은 의미를 함축한다”며 “기존의 선입견을 배제한다면 중국 플랫폼 기업들은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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