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시선은 ‘투자·현장’···반도체 사장단 ‘바쁘다 바빠’

최종수정 2020-08-1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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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없다”는 이재용, 올해만 50조 이상 투자 계획
김기남 필두 강인엽·정은승·진교영·박학규·황성우 6인
이 부회장 현장 찾을때, 사업장 특성따라 번갈아 배석

이재용 부회장이 코로나19 이후 반도체 사업장을 분주히 찾으면서 반도체 각 부문별 사업을 총괄하는 경영진의 발걸음도 현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 투자를 공격적으로 단행하면서 반도체 담당 경영진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올 들어 현장만 18차례 챙긴 이 부회장의 발걸음은 절반 이상 반도체 사업장으로 향했다. 이에 반도체 사장단은 이 부회장이 가는 현장 곳곳마다 동행하며 사업 전략 짜기로 분주한 모습이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총 30조원 이상 투입되는 평택캠퍼스의 세 번째 반도체 생산라인(P3) 건물 착공을 다음달 시작한다. 신규 투자는 삼성이 평택사업장에 짓기로 한 6개 반도체 라인 중 최대 규모로, 오는 2023년 준공해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발표한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를 목표로 목표로 133조원(시설 60조원 및 R&D 7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사업계획의 일환으로 속도감 있게 반도체 투자를 실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시설투자에 17조1000억원을 쏟아 부었다. 이는 작년 상반기 대비 6조400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연구개발비까지 포함하면 약 25조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파악했다.

대기업 총수들의 해외 출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자유롭지 못한 만큼, 이 부회장의 시선은 반도체 투자와 현장 행보에 집중되고 있다. 반도체 경영전반을 총괄하는 김기남 부회장을 비롯해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등 반도체 각 사업부문장들의 긴장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재계에선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 계획에 맞춰 경영진도 지난해보단 올해 더욱 바쁘게 사업 현안을 챙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 반도체 관계자는 “경영진 일정은 세부적으로 알진 못하고, 원래 하던 업무는 계속하고 있고 올해도 할일이 많다”며 말을 아꼈다. 그럼에도 반도체 업황 반등으로 삼성전자가 투자 모멘텀을 키우는 시점이어서 시장이 바라보는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새해 첫날부터 화성사업장을 찾아 반도체담당 사장단과 함께 차세대 반도체 전략을 논의했다. 이후 화성 극자외선(EUV) 생산라인과 아산 디스플레이 사업장, 수원 종합기술원, 천안 삼성SDI 사업장, 반도체 자회사(세메스) 천안공장 등 반도체 관련 사업장으로 잇달아 발걸음을 옮겼다. 김기남 부회장은 거의 대부분 일정에 모습을 드러내며 사장단 중 최고참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반도체 담당 사장들은 사업장 특성에 맞춰 이 부회장의 현장 행보에 번갈아 가면서 배석했다.

지난달 이 부회장이 재계 총수 중 처음으로 현대자동차 남양기술연구소를 방문한 자리에는 김기남 부회장과 함께 차량용 반도체, 전장 등을 맡고 있는 강인엽 사장과 황성우 사장이 함께했다. 앞서 지난 5월 이 부회장이 중국 시안반도체 사업장을 찾았을 땐 진교영 메모리담당 사장과 박학규 사장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현지에서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된다”며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했다.

지난달 말 반도체 패키징 기술을 개발하는 충남 온양사업장을 갔을 때는 김기남·강인엽·정은승·진교영·박학규 사장이 일제히 모였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점해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며 재차 강조했다. 지난 6월 반도체부문 사장단 간담회에 이은 화성 반도체연구소 방문 일정에도 이들 사장단이 모였다.

삼성전자는 올 초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부사장급이던 박학규·황성우 사장을 승진시켰다. 현재 비등기 사장은 총 10명으로 이중 반도체 업무와 관련해선 절반인 5명이 포진돼 있다.

삼성의 대부분 투자는 기간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집중된다. 재계에선 삼성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세트(가전·스마트폰) 사업과 달리 조 단위의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고 삼성 경영진이 사업계획 수립 및 전략에 상당히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반도체는 대규모 투자가 들어가는 만큼 공사 인력 등 고용 효과가 상당히 크다”며 “정보기술(IT)·가전 등 모든 제품에 반도체가 들어가기 때문에 증설을 통한 새로운 기술이 끊임없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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