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2Q 사상 최악의 성적표···순손실만 2000억

최종수정 2020-08-0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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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주력 백화점·마트 모두 ‘흔들’
자산 손상차손 선반영해 또 대규모 순손실

그래픽=박혜수 기자
롯데쇼핑이 분기 영업이익이 14억원까지 쪼그라들며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주력 사업인 백화점과 할인점(마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크게 흔들리는 가운데 손상차손 선반영으로 또 순손실만 2000억원에 달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조4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98.5%나 감소한 14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최근 10년간 롯데쇼핑의 분기 영업이익 중 가장 적은 수치다. 한때 분기 영업이익이 3000억원을 넘었다는 점과 비교하면 상당히 충격적인 실적이다.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한 롯데쇼핑의 실적 전망치는 이보다 높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4조1775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 68.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미 큰폭의 역신장이 예상됐는데, 실제 실적이 이보다 더 부진했던 것이다.

특히 롯데쇼핑의 2분기 당기순손실은 1990억원에 달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자산의 손상차손을 선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손상차손이란 시장가치의 급격한 하락 등으로 유형자산의 미래 경제적 가치가 장부가격보다 현저하게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 경우 이를 재무제표상 손실로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롯데쇼핑이 코로나19로 인해 점포의 부실화와 미래 적자를 2분기에 선반영했다는 의미다. 이렇게 반영된 손상차손 규모는 3406억원에 달하는데 마트가 2396억원, 백화점이 476억원 수준이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해 4분기에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부실점포의 미래 적자를 손상차손으로 일시에 반영하면서 1조16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롯데쇼핑의 주력사업인 백화점과 마트가 모두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롯데백화점의 2분기 매출액은 6665억원, 영업이익이 4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 40.6% 급감했다.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부진한 실적을 거두면서다.

2분기 국내 백화점의 기존점 신장률은 -10.4%를 기록했는데 남성스포츠(-7.5%), 여성패션(-22.6%), 식품(-25.4%), 잡화(-25.7%) 카테고리가 부진했다.

해외 백화점은 점포 휴점과 폐점 영향으로 기존점 성장률이 -36.9%를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선양점이 지난 4월 문을 닫으면서 매출이 20.0% 역신장했고, 인도네시아는 4월 10일부터 6월 14일까지 휴점하면서 매출이 68.4%나 빠졌다. 베트남 역시 3월 27일부터 4월 23일까지 약 한 달간의 휴점으로 매출이 28.1% 줄었다. 러시아에서는 모스크바점이 지난 6월 문을 닫아 완전 철수했다. 다만 중국 백화점 영업종료 관련 충당금 43억원 환입과인도네시아 임차료 감면, 베트남 판관비 감소에 따라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다.

마트의 실적도 크게 부진했다. 마트의 2분기 매출액은 1조46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57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적자가 확대됐다. 국내에서는 특히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되면서 타격을 입었다. 기존점 신장률은 -9.5%에 머물렀다. 해외에서도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존점 신장률이 -15.3%에 그쳤다.

롯데쇼핑은 앞으로 국내 할인점을 통해 점포 기반 거점 물류화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또 이커머스 사업부를 통해 O4O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융합을 통한 성장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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