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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랠리, 증권株 물 만났다···하반기 주도주 될까

유동성 랠리, 증권株 물 만났다···하반기 주도주 될까

등록 2020.08.06 15:20

천진영

  기자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 21.8조, 실적호조 기대 해외주식거래 비중 늘어나, 1위 미래에셋대우 “거래대금만으로 한계, 해외주식 성장에 주목”

사진=대신증권 산업분석 리포트 캡처사진=대신증권 산업분석 리포트 캡처

유례없는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펀더멘털(기초체력)상 거래대금과 시장 상황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증권주가 선전하고 있다. 해외주식 투자가 늘어나는 점도 탄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올해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21조8000억원이다. 신용잔고와 고객예탁금도 각각 12조5000억원, 46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커버리지 증권사의 1년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배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 2018년 상반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13조5000억원, PBR 1.2배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주식시장이 활황이었던 2018년 상반기 밸류에이션과 비교하면 주가 업사이드는 50% 이상 남아있다”며 “IB부문의 경우 주가 프리미엄보다는 디스카운트를 유발하는 요인인 만큼 최근 신규 딜(deal)이 부재해 관련 이익이 축소된 점에 대한 할인은 불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증권업종 밸류에이션 흐름은 거래대금과 주식시장 환경에 연동된다. 그러나 최근 몇 년 간 초대형 IB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익의 시장 의존도가 낮아졌다. 2017년말 증권업종은 초대형 IB 중심으로 개편되기 시작했다. 절대적 시가총액은 상승했지만 IB 부문 보유 자산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으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당시 증권업종에 대한 밸류에이션 할인이 불가피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사모펀드 잠재적 위협, 국내 주식 브로커리지 출혈 경쟁에서 비롯된 수수료 손익 저하 등은 리스크 요인이 되겠지만, 상승 잠재력(Upside Potential)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임 연구원은 “수수료율의 축소를 상쇄할 만큼 국내외 주식 거래가 늘어났으며, 2Q20F 컨센서스 기준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549.5%임에도 불구하고 주가 반등 폭은 19.8% 수준에 그쳤다”며 “아직 현실화되지 않은 사모펀드 리스크에 대해 다소 과도한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를 부여하기보다는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과 주가 상승에 더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실적이 뒷받침할 것이란 해석도 지배적이다. 김도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풍부한 유동성에 의한 자금의 회전, 발행, 유통 과정에서 수수료 증가가 기대된다”며 “저금리 환경 하에서 우호적인 채권트레이딩 환경, 증시 회복에 따른 지분증권 평가익 등을 고려하면 실적 기대는 지속적으로 상향될 전망”이라고 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반기보다 2, 3분기 증권사 실적이 연중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에도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거래대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순히 거래대금만으로 증권주를 매수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박 연구원은 “증권주를 사되 좀 더 중기적이고 확실한 논리가 필요하다”며 “해외주식 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국내 주식의 브로커리지 마진은 5bp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같은 중개라면 해외주식의 마진은 20bp이상으로 4배 이상 높다. 지난 6월 정부가 발표한 ‘금융세제선진화 방안’의 경우 국내 주식에도 양도세를 부과해 차별화된 요소를 제거했다는 분석이다. 이미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해외주식거래에 가속도를 붙인 셈이다.

올해 상반기(1~6월) 외화주식결제금액은 560억달러(매수+매도 합산)다. 이미 작년 연간 결제금액인 410억달러를 넘어선 규모다.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수수료수익에서 해외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해외주식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미래에셋대우다. 이어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이 상위권에 포진돼 있다. 임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는 해외주식 거래 호조에 따른 최대 수혜주”라며 “해외주식 M/S는 약 40~5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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