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총수들 ‘포스트 코로나’ 구상에 여름휴가 없다

최종수정 2020-08-1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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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숨 가쁘게 버틴 4대그룹 코로나19 ‘비상 경영’
삼성·현대차·SK·LG 저마다 ‘포스트 코로나’ 전략 구상
총수들 ‘자택 구상’ 대세···구광모 LG회장만 짧은 휴가


상반기 코로나19가 재계를 관통하면서 4대그룹 총수의 올여름 휴가 계획도 날아갔다. 이들 총수는 임직원 휴가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택에 머물며 하반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경영 구상에 골몰할 것으로 파악됐다.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모두 공식적인 여름휴가 없이 자택에 머문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만 임직원들의 휴가 독려를 위해 이달 중 짧게 휴가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이재용 부회장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오히려 더욱 활발히 현장 행보를 하면서 여름휴가를 잊었다. 이 부회장은 올해 들어 국내외 주요 사업장을 17회 방문했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검찰 수사가 장기화하면서 이 부회장을 둘러싼 경영 환경도 녹록지 않다. 메모리 반도체 ‘초격차’ 전략을 극대화하면서도 시스템 반도체 성장과 스마트폰 사업 반등 모색이라는 또 다른 과제도 안고 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완성차 판매 부진 극복이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다. 최근에 전기차 배터리를 주제로 4대그룹 총수 회동을 이끈 만큼 후속 전략 구상에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정 수석부회장 주도로 다른 그룹과 배터리 합작사를 설립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정 수석부회장이 미래형 모빌리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당분간은 쉴 틈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

최태원 회장은 주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의 실적 반등과 함께 LG화학과 배터리 분쟁 관련 물밑 협상도 보고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를 내걸고 각 계열사 CEO(최고경영자)에게 주문한 ‘딥체인지’ 전략을 세밀하게 다듬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상장한 SK바이오팜과 함께 오랜 시간 공들인 바이오 사업도 최 회장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4대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짧은 휴가를 계획 중인 구광모 회장은 지난해에도 8월 초에 여름휴가 기간 휴식을 가진 바 있다. 다만 휴가기간에도 구 회장은 수시로 현안을 보고 받으며 취임 이후 주력하고 있는 그룹 체질개선에 속도를 늦추지 않을 전망이다.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가 글로벌 1위를 달성하고 LG전자 가전이 미국 월풀을 제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비주력 사업을 정리한다는 구 회장의 방침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인식된다. 재계에선 구 회장 이후 LG그룹의 광폭 행보가 눈에 띈 것을 근거로 하반기 가장 큰 틀의 변화가 있을 그룹으로 꼽는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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