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유상증자 성패···한진칼에 달렸다

최종수정 2020-08-06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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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2억 규모 유증 추진···운영자금 확보 목적
한진칼, 지분희석 방어 차원 초과청약 가능성
우리사주 20% 우선배정, 흥행 도울 주요열쇠

최정호 진에어 대표.
진에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유상증자에 나선다. 최대주주 한진칼의 전폭적인 지원 여부가 유상증자 성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진에어는 5일 이사회를 열고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총 109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진에어 측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대비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개발해 나가기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신주 1500만주를 주당 7280원에 발행할 계획으로,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진에어의 전체 발행 주식은 기존 3000만주에서 4500만주로 늘어난다.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0.4093894424주이고, 우리사주조합에 신주 물량의 20%를 우선 배정한다.

이에 따라 우리사주에는 신주 300만주가 배정된다. 한진칼은 진에어 주식 1800만주(6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신주 736만9009주를 받는다.

유상증자 발행가액은 1,2차 발행가액 중 낮은 가액으로 오는 10월21일 확정된다.

신주배정기준일은 9월16일이고, 납입일은 11월 3일이다. 기존 주주는 10월26~27일까지 신주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일반 투자자 청약은 10월29~30일까지다.

진에어 유상증자는 한진칼이 신주 물량을 얼마나 소화하는지에 따라 흥행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칼이 물량 100%를 소화한다면 목표 금액의 49% 수준인 536억원(예상발행가액 기준)을 확보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한진칼이 지분율 희석을 방어하기 위해 주주배정 물량을 초과해 받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진칼이 배정물량 100%만 받는다면 지분율은 56.4%로, 기존보다 3.6%포인트 떨어진다. 지분율을 유지하려면 119억원 가량을 더 투입해야 한다.

한진칼은 대한항공이 지난달 실시한 유상증자에서도 지분율을 유지하기 위해 100%가 넘는 물량을 청약한 바 있다.

우리사주 청약률도 유상증자 흥행을 견인할 열쇠다. 우리사주에 우선 배정된 물량을 100% 소화하려면 218억원 가량이 모여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휴직급여(평균 임금의 70%)를 받는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지는 속단하기 힘들다.

경쟁사인 티웨이항공이 진행한 유상증자는 우리사주 청약률이 56.69%(283만4500주)에 그쳤다. 최대주주 티웨이홀딩스의 참여율도 저조하자 결국 유상증자를 중단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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