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적자폭 줄었지만···21분기 연속 적자

최종수정 2020-07-3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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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2000억 대 영업손실···작년比 1100억 줄어
적자폭 크게 줄었지만 시장지위 회복 가능성 아직
사측 “5G 시대 지위회복 최우선 차별화 전략 추진”


LG전자 스마트폰 부분이 작년대비 적자폭을 대폭 줄였지만 21분기 연속 적자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수장만 10년 간 무려 6명을 교체했지만 흑자전환은 묘연하기만 하다. 시장에서도 삼성과 애플로 양분된 글로벌 시장에서 LG 스마트폰의 지위회복 가능성이 낮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LG전자는 지난 30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영위하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본부의 브레이크이븐(손익분기점) 시점에 대해 “사업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체질 개선 노력을 추진하고 시장 지위 확보를 우선으로 본다”며 “사업 턴어라운드를 위해 구조 개선 노력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지켜봐 달라”고 말을 아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은 경영진의 전략 실패에 원인이 있다. LG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뒤쳐진 것을 두고 시장에서 여러가지 루머가 퍼졌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혁신 보다 안정’에 방점을 둔 경영진의 전략을 실패가 있었다는 점이다.

시장에서는 피처폰 시절인 2005년 ‘초콜릿폰’에 만족하며 스마트폰으로 변화하는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당시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로 브랜드 인식에 힘쓰는 사이에 LG전자는 G시리즈와 V시리즈 등 여러 갈래로 브랜드가 갈리면서 시장에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사이 LG전자 MC사업본부를 이끄는 수장은 2010년 안승권 사장을 시작으로 박종석 사장, 조준호 사장, 황정환 부사장, 권봉석 사장, 이연모 부사장으로 교체됐다.
적자 지속에 따른 혁신적인 제품 출시를 주저하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최근 LG전자가 내놓은 ‘LG 벨벳’도 기존 ‘G시리즈’와 ‘V시리즈’ 대신 제품의 특성을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별도의 브랜드를 택했지만 혁신적이라는 평가는 받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오랜 적자에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영업손실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좋은 신호지만 생산라인 재배치 등에 따른 비용감축으로 인한 적자축소는 단편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LG전자는 5G 시대에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LG전자 관계자는 2분기 컨콜에서 “올 하반기 애플 5G 제품 출시는 시장 자체를 키우는 계기”라며 “1000달러(약 119만원) 이상 가격에서 LG만의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해 브랜드 인식을 전환하고 동시에 보급형 라인업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MC 본부는 현재 북미와 한국 등의 지역 시장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해 자원 투입을 하고 있다”며 “성장세에 있는 중남미에선 중가 보급형 제품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유럽에선 국가별 선별적으로 재정비해 매출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도 5G 시대에 맞춘 새로운 스마트폰 확대 전략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국가별 판매전략을 다시 새우고, 사업구조 재배치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왕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G스마트폰 판매량이 지속 감소되고 있지만 MC사업부의 지속적 외형 감소와 ODM(제조사생산개발) 확대로 적자율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며 “5G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기에 앞서 LG스마트폰의 적자 폭은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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