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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vsLG 가전전쟁···LG가 먼저 웃었다

삼성vsLG 가전전쟁···LG가 먼저 웃었다

등록 2020.07.30 16:40

이지숙

  기자

LG전자 영업익 1조8201억·삼성전자 1조1800억 기록삼성 매출, LG 영업익 우위 구조···코로나19 속 ‘선방’하반기 세트 수요개선 기대···상반기 대비 실적개선 예상

삼성vsLG 가전전쟁···LG가 먼저 웃었다 기사의 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상반기 실적 불확실성이 컸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 경쟁에서 LG전자가 한 발 앞서 나갔다.

양사의 가전부문은 에어컨, 세탁기, TV 등 다방면에서 ‘1위 경쟁’을 하며 자존심 싸움을 벌이는 곳이다

30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분기 사업부문별 실적발표를 진행했다. 삼성전자 가전부문은 상반기 기준 매출액 20조4700억, 영업이익 1조1800억원을 거뒀으며 LG전자(TV+가전)의 경우 매출액 15조8005억, 영업이익 1조8201억원을 기록해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은 삼성, 영업이익은 LG가 앞서 나가는 구조가 지속됐다.

단, 1분기 6000억원 이상 차이나던 양사 가전부문 영업이익은 2분기의 경우 100억원 가량으로 축소됐다.

삼성전자는 CE(가전)부문이 생활가전과 TV를 모두 담당하나 LG전자의 경우 H&A(가전)와 HE(TV)부문으로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는 2분기 가전부문에서 매출액 5조1551억원, 영업이익 6280억원을 거뒀으며 TV부문에서 매출액 2조2567억, 영업이익 1128억원을 기록했다. 가전과 TV 모두 전년동기 대비 실적은 부진했으나 코로나19 영향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LG전자 매출 4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가전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줄었으나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고 원가 절감과 같은 비용 효율화를 지속해 2분기 및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역대 최대인 12.2%, 13.1%을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건강과 위생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신가전 가운데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이 본부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V부문도 매출액은 글로벌 유통매장의 휴업,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의 연기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마케팅 비용의 효율적 집행과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전년 동기를 상회했다.

LG전자 측은 하반기의 경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은 이어지겠으나 변화를 모색하고 성장 모멘텀을 구축하며 전년 동기 수준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 가전부문은 하반기 시장 변화에 적기 대응해 매출을 늘리고 원가구조 개선 및 자원투입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TV부문도 올레드 TV,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는 가운데 온라인 판매 확대, 효율적인 자원 운영 등으로 수익성을 회복시킬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은 2분기 매출액 10조1700억원, 영업이익이 7300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13%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82% 증가했다.

TV 사업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주요 지역이 봉쇄됨에 따라 시장 수요가 감소해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모두 감소했으나, 글로벌 SCM(공급망관리)을 활용해 단기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비용 효율화로 인해 실적은 개선됐다.

또한, 전년동기 대비 QLED·초대형·라이프스타일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업계 1위로서의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해 시장 수요가 급감했으나, 그랑데AI, 비스포크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에어컨의 계절적 성수기로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는 연말 성수기 진입 등으로 인해 TV와 생활가전 시장 수요가 상반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시장 상황에 맞는 차별화된 대응으로 3분기 소비 수요를 공략하고 4분기 성수기 프로모션을 선제적으로 준비해 시장 수요를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QLED·초대형 TV와 뉴 셰프컬렉션, 비스포크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도 집중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온라인 판매 인프라를 개선하고 온라인 전문 유통 채널과 협업을 강화해 판매 기회를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을 통해 “3월부터 오프라인 매장이 폐장하며 온라인 구매 트랜드가 확산됐고 이에 따라 온라인 채널이 급성장했다”며 “당사 역시 온라인 부문 강화에 집중해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판매는 시장 성장률을 상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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