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뤄셩 동양생명 이사회 의장, 8월 취임···매각설 속 역할 주목

뤄셩 동양생명 이사회 의장, 8월 취임···매각설 속 역할 주목

등록 2020.07.23 14:53

장기영

  기자

8월 12일 주총서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안방보험 위탁경영 종료 이후 첫 의장

동양생명 지배구조. 그래픽=박혜수 기자동양생명 지배구조. 그래픽=박혜수 기자

동양생명이 중국 보험당국 출신으로 모그룹 다자보험그룹의 실세인 뤄셩(Luo, Sheng) 신임 이사회 의장을 맞아 3기 의장 체제로 출범한다.

옛 모그룹 안방보험그룹으로부터 다자보험그룹이 분리된 이후에도 동양생명 매각설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위탁경영 종료 이후 첫 이사회 의장이 어떠한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오는 8월 12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뤄셩 벨기에 안방홀딩스 이사회 의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동양생명은 같은 날 이사회를 열어 뤄 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뤄 의장 내정자는 지난 2015년 9월 동양생명이 다자생명(옛 안방생명)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세 번째 이사회 의장이다.

1기 의장인 야오따펑(Yao, Da Feng) 안방생명 이사장에 이어 2기 의장을 맡은 푸징수(Pu, Jingsu) 안방보험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4월 선임 7개월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푸 전 의장이 임기를 2년 5개월가량 남겨 놓고 갑자기 사임하면서 공석이 된 이사회 의장직은 푸챵(Fu, Qiang) 사외이사가 수행해왔다.

뤄 의장 내정자는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 발전개혁부 부주임, 보험정보기술관리유한책임회사 부총재 등을 거쳐 다자보험그룹에 재직하며 옛 안방보험그룹이 투자한 주요 금융사 이사회 요직을 맡고 있다.

현재 벨기에 안방홀딩스와 나겔마커스은행 이사회 의장과 자오상은행, 진띠그룹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 중이다.

뤄 의장 내정자는 동양생명의 옛 모그룹인 안방보험그룹에 대한 중국 정부의 위탁경영이 종료된 이후 첫 이사회 의장이어서 향후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이하 은보감회)는 지난 2월 안방보험그룹으로부터 분할 신설된 다자보험그룹이 정상적인 경영능력을 갖췄다고 판단해 ‘보험업법’ 제147조에 따라 위탁경영을 종료했다.

다자보험그룹은 동양생명의 최대주주인 다자생명의 모회사다. 동양생명 지분은 다자생명이 42.01%, 다자생명의 자회사 안방그룹홀딩스가 33.33%를 보유 중이다.

은보감회는 안방보험그룹에 대한 위탁경영 과정에서 주요 우량자산인 안방생명, 안방양로보험, 안방자산관리, 다자재산보험 등을 분할해 지난해 7월 다자보험그룹을 설립한 바 있다.

다자보험그룹은 현재 전략적 투자자(SI)를 유치하는 등 민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은보감회는 다자보험그룹의 민영기업 성격을 유지하고 지배구조를 보완하기로 했다.

동양생명은 이 같은 다자보험그룹 분리와 위탁경영 종료 이후에도 지속적인 매각설에 시달리고 있다.

다자생명이 안방그룹홀딩스를 통해 지분 100%를 보유한 또 다른 국내 자회사 ABL생명(옛 알리안츠생명)과 묶어 패키지 매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대표적이다.

동양생명은 공식적으로 매각설을 부인하고 있으나, 다자보험그룹의 해외 자산 분석 결과에 따라 향후 매각을 추진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동양생명이 실제로 매물로 나올 경우 유력한 인수 후보로는 4대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생명보험 자회사가 없는 우리금융지주나 보험사 인수·합병(M&A)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이 거론된다.

동양생명은 지난달 최대주주 지분 매각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최대주주의 해외 자산에 대한 분석 및 평가를 진행 중이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이전과 동일한 답변을 재공시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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