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정창수 부회장 주식 대량 처분김동연 회장 2대 주주→최대주주 올라서주주들 “주가 급등 틈탄 차익 실현” 지적
부광약품은 정 부회장이 257만6470주를 시간외매매(블록딜)로 처분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처분단가는 3만9155원으로 총 규모는 1009억원에 달한다. 이에 정 부회장의 지분율은 12.46%에서 8.48%로 크게 줄었다.
정 부회장의 주식 처분 소식이 전해진 이날 부광약품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93%(3250원) 급락한 3만7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초 1만원대 초반에 머물던 부광약품 주가는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따른 호재에 힘입어 연초 대비 30% 이상 올랐다. 전날 종가 기준 4만1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 부회장이 최근 주가 급등을 틈타 차익실현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날 부광약품은 자회사 다이나세라퓨틱스의 항암제 SOL-804의 조성물 특허(친유성 화합물의 고체 경구제형)가 일본특허청에 등록됐다고 밝혔다.
다이나세퓨틱스는 부광약품이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이번 등록으로 회사는 일본에서 SOL-804의 조성물 특허 권리를 2035년까지 보장받게 됐다. 이 같은 특허 등록은 제약사 주가에는 일반적으로 호재다.
하지만 부광약품은 정 부회장의 주식 대량매도와 함께 오히려 주가가 크게 떨어지게 된 셈이다. 부광약품 소액주주들이 모인 커뮤니티 및 종목토론방에서는 정 부회장이 악재성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미리 내다판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왔다.
한편, 이날 정 부회장이 주식을 대량 처분하면서 2대 주주였던 김동연 회장이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서게 됐다. 현재 김 회장은 주식 641만2060주(9.89%)를 보유하고 있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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