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거기에는 ‘연봉·복리후생이 적정 수준일 때’라는 조건이 뒤따랐는데요. 국내 중소기업들, 몇 년 새 임금 여건이 다소 나아지긴 했지만 대기업 임금에 비하면 여전히 6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고용노동부와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313만 9,000원. 300인 이상 대기업 평균인 535만 6,000원의 58.6%에 그쳤습니다.
중소기업의 임금 정도는 기업 규모에 따라 비례하는 경향을 보였는데요. 중소기업 중 상용근로자 1~4인으로 가장 규모가 작은 영세 사업체의 월평균 임금 총액(213만 4,000원)은 대기업 임금의 39.8%에 불과했습니다.
이러한 기업 간 지나친 임금 격차 문제는 오래 전부터 우리 사회에 뿌리내린 양극화를 한층 심화시키는 요인으로도 지적돼 왔는데요. 그나마 다행인 점은 최근 몇 년 새 이 격차가 조금씩 줄어드는 변화가 포착된 것.
2014년 집계된 중소기업의 월평균 임금은 대기업 임금 대비 55.1%로 지금보다 3.5%P 낮았습니다. 지난 5년 간 소폭 등락을 거듭하며 그나마 60% 선에 가까워진 것이지요.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당장 옆 나라 일본만 봐도 대기업 대비 영세 기업의 평균 임금은 65.7%(2017년 기준) 수준으로, 우리나라보다 25% 이상 높은 실정입니다.
이에 관해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중소기업들이 생산성을 집중적으로 향상시켜 근로자에게 그 성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데요.
최근 코로나19로 경제 전반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단기간 내에 지금보다 상황이 나아지기는 어려운 게 사실. 그럼에도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꾸준히 이어나가며 기업 간 임금 격차를 더욱 좁혀갈 수 있길 기대합니다.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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