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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늘리는 오너 3세 SK 최성환·LS 구동휘 역할 ‘주목’

지분 늘리는 오너 3세 SK 최성환·LS 구동휘 역할 ‘주목’

등록 2020.07.21 07:39

수정 2020.07.21 09:38

이지숙

  기자

경영 참여 본격화로 지주사 지분 꾸준히 매수최성환 SK 지분 0.74%, 구동휘 LS 2.98% 보유지분 늘리며 향후 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 눈길

지분 늘리는 오너 3세 SK 최성환·LS 구동휘 역할 ‘주목’ 기사의 사진

경영 수업에 한창인 재계 오너 3세들이 잇달아 지주회사 지분 매수에 나서며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SK 오너가 3세인 최성환 SK네트웍스 기획실장과 LS그룹 3세인 구동휘 ㈜LS 전무는 그룹 내 경영 보폭을 넓히는 동시에 지분을 적극적으로 매수하는 모습이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실장은 올해 3월부터는 23번에 걸쳐 SK 주식 총 11만7775주를 사들였다. 지분 매입에 사용한 금액은 225억3454만원에 달했다.

최성환 실장은 2018년 말 지분율 0.68%에서, 2019년말 0.70%로 늘린 뒤 올해 7월 현재 0.74%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현재 최 실장의 지분율은 SK 오너가 중 최태원 회장(18.44%),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6.85%),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2.36%)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최 실장은 SK 3세 중 가장 먼저 회사 경영에 참여하기도 했다. 현재 SK네트웍스 소속인 그는 올해 3월 SK렌터카 등기임원에 선임됐다. 기타비상무이사로 회사에 상근하지는 않지만 이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최 실장은 SK(주)BM혁신실 임원과 행복디자인센터 그룹장도 겸임하고 있으며 작년부터 SK매직 기타비상무이사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 실장이 빠르게 경영보폭을 넓히며 업계에서는 SK네트웍스의 경영승계가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SK그룹 오너가 일원으로 향후 최태원 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최재원 부회장과 함께 최 실장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도 예상된다.

SK 관계자는 “최성환 실장의 지분 매수는 개인적인 일로 구체적인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LS그룹 구동휘 전무는 올해 지주사 LS 지분을 꾸준히 늘리며 최대주주 일가 중 지분율 2위에 올라섰다.

구 전무는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지분을 매입하기 시작해 올해 3월 아버지인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지분율을 넘어섰다. 2018년 말 2.05%였던 구 전무의 지분율은 지난해 말 2.21%로 늘었고 7월 현재는 2.98%까지 확대됐다.

20일 기준 LS 최대주주 일가 중 구 전무 보다 지분율이 높은 사람은 차기 총수로 예정된 구자은 LS엠트론 회장(3.63%) 뿐이다.

이 밖에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이 2.40%를 보유 중이며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2.25%,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이 1.94%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구 전무는 연초 주가가 급락하자 적극적으로 주식 매입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구 전무는 올해 총 73번에 걸쳐 지주사 지분을 매입했다. 지분 매수에 사용한 금액은 총 86억149만원에 달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동휘 전무는 현재 현재 지주사 LS에서 밸류매니지먼트(Value Management) 부문장을 맡고 있다. 밸류매니지먼트 사업 부문의 경우 기존 사업들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 분석하고 사업가치를 진단하는 부서로 무게감이 상당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구 전무가 구자은 회장 다음의 총수 자리에 예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LS가의 장손인 구자홍 회장의 장남 구본웅 포메이션그룹 대표는 보유 중인 LS그룹 지분을 전량 처분하며 사실상 경영 참여 가능성을 없앴다.

또 다른 오너가 3세인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사장은 현재 1.65%의 지분율 보유해 구 전무와 지분차이를 보이고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오너가 일원인 만큼 주가 방어, 책임경영 측면으로도 풀이된다”며 “경영승계를 예상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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