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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휘청인 정유업계, 2분기 실적도 ‘먹구름’

1분기 휘청인 정유업계, 2분기 실적도 ‘먹구름’

등록 2020.07.17 14:27

이지숙

  기자

SK이노·GS칼텍스·에쓰오일 2분기도 적자 전망현대오일뱅크 4사 중 유일하게 흑자 기대3분기부터 정유 4사 모두 턴어라운드 예상

1분기 휘청인 정유업계, 2분기 실적도 ‘먹구름’ 기사의 사진

국내 정유4사가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분기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정유업계는 2분기에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분기 정유4사는 국제유가 급락 영향으로 총 4조377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SK이노베이션이 가장 많은 1조7752억원의 적자를 냈으며 GS칼텍스 1조318억원, 에쓰오일 1조73억원, 현대오일뱅크도 적자규모가 5632억원에 달했다.

시장 전망을 종합하면 정유사들은 1분기 대비 적자폭은 대폭 감소하겠으나 정제마진이 여전히 반등세를 보이지 않으며 적자탈출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 4사 중 2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곳은 1분기 적자규모가 가장 적었던 현대오일뱅크 뿐이다.

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매출액 7조3596억원, 영업손실 338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8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으나 1분기와 비교하면 적자폭이 대폭 축소된 수치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정유부문 영업손실은 3373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이는 OSP(공식판매가격)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상승과 재고관련손익 개선에 기인한다. 2분기 정제마진은 전분기 대비 9.8달러 배럴 상승이 예상되며 재고손익은 약 1100억원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쓰오일도 2분기 매출 3조3287억원, 영업손실 114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80%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239억원이 늘어났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2분기 에쓰오일 정유부문 영업손실은 3379억원으로 추정된다.

문경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분기 대비 재고평가손익 회복이 예상보다 부진했는데 이는 3월 평균 대비 6월 평균 두바이 유가가 6.4달러 상승했지만 OSP를 감안한 원유 도입가격은 1.8달러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팟 정제마진은 코로나19 영향 본격화로 하락했으나 전분기 국제유가 급락 영향은 소멸돼 래깅효과는 크게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비상장사인 GS칼텍스도 적자를 지속할 전망이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GS칼텍스는 1분기 약 1조원의 영업적자에서 2분기 1000억원대로 적자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우제 흥국증권 연구원은 “4~5월 최악의 마진 속 적자를 이어갔으나 5~6월 OSP 하락 효과로 실적이 회복됐다”며 “단 OSP가 6월 재고에 반영되며 추가적으로 약 800억원의 재고 손실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2분기 흑자전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흥국증권은 2분기 현대오일뱅크가 25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으며 KB증권도 25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우제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타 정유사들 대비 견조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중질원유(Heavu) 처리 기술이 뛰어나 최근 부족한 경유 생산 비중이 높다”고 밝혔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 흑자가 예상되고 하반기에도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1분기 기록한 영업손실 5632억원을 만회하기 어려원 올해 연결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4125억원에서 적자2292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상반기 적자를 지속했던 정유사들은 3분기부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은 3266억원, 에쓰오일도 3068억원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정유업황 턴어라운드의 기존 전망 의견에는 변함이 없다”며 “하반기 개선될 업황은 상반기 발생한 대규모 재고손실의 기저효과, 4~6월 OSP 단가 하락의 긍정적 래깅 효과에 따른 마진 개선을 배경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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