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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인뱅보다 먼저···은행권 최초 ‘비대면 주담대’ 출시

기업은행, 인뱅보다 먼저···은행권 최초 ‘비대면 주담대’ 출시

등록 2020.07.16 16:03

주현철

  기자

대출 최대한도 1억원까지 “소상공인 대출 지원 목적”은행권 최초 출시···무방문·서류로 전 과정 비대면케뱅 하반기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등 상품 준비카카오뱅크도 주담대 관련 내부 스터디 진행중인 단계

사진 = 기은 제공사진 = 기은 제공

기업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들을 제치고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전 과정 비대면 부동산 담보대출 상품을 내놨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오는 21일 비대면으로 구현한 부동산 담보대출 ‘아이원(i-ONE)소상공인부동산담보대출’을 출시한다. 담보대출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건 처음이다.

이번 상품의 대출한도는 최대 1억원이다. 대출기간은 일시상환방식은 1년에서 3년, 매월 원금균등분할상환방식은 1년에서 5년까지 가능하다.

담보가 되는 아파트는 대표자 본인이 단독 소유하면서 실제 거주 중인 경우다. 무방문·무서류 대출로 신청부터 실행까지 영업점을 방문할 필요가 없고, 직접 종이서류 발급을 위해 관공서 등을 찾지 않아도 된다.

특히 대출에 소요되는 시간도 기존 은행권 주담대와 비교하면 획기적으로 단축됐다. 대출을 신청하면 신청 당일 또는 다음 영업일이면 대출금을 받을 수 있다.

기존 부동산 담보대출은 담보조사, 근저당권 설정 등의 문제로 신용대출과 달리 전과정 비대면이 어려웠다. 그만큼 대출금 지급에도 일정 시간이 필요했다.

이처럼 기업은행이 비대면 주담대 상품을 내놓기 전 인터넷전문은행들은 비대면 주담대 상품을 준비해왔다. 대표적으로 케이뱅크다. 케이뱅크는 6·17 부동산 대책의 내용 등을 바탕으로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상품의 프로세스를 재정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은 케이뱅크가 2017년 연내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자본 여력 부족 등으로 출시가 미뤄진 상품이다. 케이뱅크 앱을 통해 여신 관련 제출 서류를 촬영한 사진만으로 대출이 가능한 100% 비대면 방식이 주요 기술력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차별화를 통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개발 중인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며 “주담대 상품이 시중은행 가계대출의 70% 수준을 차지하는 여신에 가장 중요한 수익원인 만큼 비대면 아파트 대출이 더 큰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순항하고 있는 카카오뱅크도 주담대에 대해서는 아직 내부 스터디를 진행 중인 단계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초 주담대 상품 출시를 고려하고 있지만, 지금 당장 ‘시점’을 논하기엔 이르다는 입장을 내논 바 있다. 카카오뱅크는 일반적인 주택담보대출과 전·월세대출 성격 상품까지 검토 범위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4월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주담대 출시 시점’을 묻는 질문에 “모든 절차를 비대면으로 개발해야 하는 작업이라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세계 어느 은행도 아직 완전 비대면으로 주담대 상품을 운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 구체적인 출시 시기를 말하기엔 매우 이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비대면 부동산담보대출을 운영할 수 있는 기술적 여건이 갖춰진 만큼 앞으로 이 같은 상품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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