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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 위기 대안 찾아라” 바빠진 금융 CEO, 하반기 전략 마련에 진땀

“초유 위기 대안 찾아라” 바빠진 금융 CEO, 하반기 전략 마련에 진땀

등록 2020.07.07 15:16

주현철

  기자

우리·신한 등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 나서하반기 경영전략 및 실적방어 방안 수립별도 집결 대신 비대면 형태 회의로 대체

“초유 위기 대안 찾아라” 바빠진 금융 CEO, 하반기 전략 마련에 진땀 기사의 사진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코로나19로 조성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경영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주요 지주사들은 디지털 혁신, 리스크 관리 등을 중심으로 하반기 경영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오는 10일 윤종규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그룹 경영진 워크숍’을 개최하고 그룹 전략 방향을 공유한다. 이 자리에서 윤 회장은 지속가능경영과 내부 혁신 사례 하반기 핵심 이슈 등을 공유하고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 방향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회장은 올해 1월 KB증권 용인연수원에서 진행한 경영진 워크숍에서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하는 금융그룹으로 도약하자고 강조한 만큼 이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계열사별로 전략 방향 등도 다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신한금융그룹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조용병 지주 회장과 진옥동 은행장 등 그룹 CEO들을 포함해 임원, 본부장 등 260여명이 참여하는 ‘신한경영포럼’을 연다.

행사는 코로나19를 의식해 온라인 위주로 진행하고 실무를 위해 필요한 경우에 한해 오프라인 모임을 갖는다. 이들은 상반기 성과 분석과 하반기 중점 추진과제를 공유할 예정이다. 조 회장이 강조하는 디지털 전환과 금융사로서 기초체력, 회복탄력성 등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금융이 하반기 초반에 별도의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하는 것은 지난 2017년 7월 이후 3년 만이다. 다만 이 당시는 취임 4개월차였던 조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포럼을 주재하면서 앞으로의 전략을 다지는 목적이 짙었다.

하지만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이후 금융회사의 역할과 앞으로 신한금융 각 자회사들이 직면해야 할 여러 상황에 대한 전략적 대응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하반기 경영포럼에서 어떤 내용들이 추가로 논의될 지 알 수가 없다"며 “코로나19에 대응해 그룹의 디지털 전환과 회복탄력성 등 기존 전략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주요 금융지주사 가운데 가장 먼저 하반기 경영전략 워크숍을 개최했다. 손 회장은 이달 3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그룹의 하반기 핵심 대응 전략으로 포스트 코로나 대응, 고객중심 경영 강화, 디지털 혁신, 경영 효율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손 회장은 각 계열사 대표에 고객을 향한 진정성과 고객가치 혁신 강화 등 ‘고객 보호’를 거듭 강조했다.

하나금융그룹 역시 김정태 회장 주재로 조만간 하반기 전략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비대면으로 회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CEO들은 무엇보다 하반기 경영 전략과 실적 방어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하반기 글로벌 경기 불안이 가중되고 그만큼 재무건전성 확보가 강조되고 있어서다. 경기 부진에 따른 신용 악화로 기업과 개인 대출 부실 가능성도 점검 대상이 될 것으로 전해진다.

통상 금융그룹의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는 정례적 행사로 꾸준히 치러져 왔다. 다만 한 해의 경영 목표와 철학을 설정하고 새로운 발전과 성과 창출을 향한 ‘붐업’ 성격의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와 달리 규모를 간소하게 치르는 것이 관례였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글로벌 공황이 구체화 되고 기업과 가계, 금융을 통틀어 총체적 부실 가능성마저 제기되면서 임원들이 소집됐다. 특히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시점을 고려해 대부분 화상 회의 등 비대면으로 회의를 통해 하반기 전략회의를 열고 당면한 사업 환경에 대한 대응책 모색에 나선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통 하반기에는 연초에 세운 경영전략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상반기 성과와 하반기 전망을 반영해 미세조정하는 정도에 그치다”며 “다만 이번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실적 방어 방안들을 논의하고 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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