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박지원 국정원장·서훈 안보실장·이인영 통일부 장관 내정(종합)

최종수정 2020-07-0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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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후반기 외교안보라인 확정
민생당 출신 박지원 전 의원 전격 발탁
서 내정자, 세차례 남북정상회담 주역
임종석·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문재인 대통령은 3일 국가안보실장에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새 외교안보라인을 확정지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문 대통령은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이인영 국회의원을 내정,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는 박지원 전 국회의원을 각각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문 대통령은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통일부 장관과 국가정보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할 예정이며 국가안보실장과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이르면 오는 7월6일 임명된다.

이번 인사로 문재인 정부 후반기 한반도 평화와 외교를 책임질 새 외교안보라인의 윤곽이 확실히 드러났다.

우선 대한민국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게 될 신임 국가안보실장에는 정의용 실장의 후임으로 서훈 국정원장이 내정됐다.

서 내정자는 문재인정부 초대 국정원장을 맡았고,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을 계기로 방남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의 오찬 자리에 배석했다.

청와대는 “서 내정자는 미국, 일본의 외교․안보 고위 인사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남북․북미 정상회담 등 현안을 성공적으로 기획․조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서훈 내정자는 평생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한 국정원 출신 외교안보 전문가로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분야 공약을 설계하고, 국정원장 재직시절 국내 정보 담당관제를 폐지하는 등 국정원 개혁을 강하게 추진했다”며 임명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민주화 운동가 출신의 4선 국회의원이 내정됐다.

이 내정자는 더불어민주당 ‘남북관계발전 및 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남북관계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대변인은 “이인영 후보자는 현장과 의정활동에서 쌓은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교착 상태의 남북관계를 창의적이고 주도적으로 풀어나감으로써 남북 간 신뢰 회복을 획기적으로 진전시키는 등 남북 화해 협력과 한반도 비핵화라는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전 국회의원의 국정원장 내정을 말 그대로 파격이다.

청와대 측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4선 국회의원 경력의 정치인으로 메시지가 간결하면서 명쾌하고, 정보력과 상황 판단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제18, 19, 20대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활동하여 국가정보원 업무에 정통하다”고 내정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자는 2000년 남북 정상회담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하였으며 현 정부에서도 남북 문제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하는 등 북한에 대한 전문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강 대변인은 “박 후보자는 오랜 의정활동에서 축적된 다양한 경험과 뛰어난 정치력, 소통력을 바탕으로 국가정보원이 국가안전보장이라는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토록 하는 한편, 국가정보원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보기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외교안보 특별보좌관으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전 청와대 안보실장을 각각 임명할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임종석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현 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을 역임하여 국정 전반에 대한 통찰력과 정무 역량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정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깊이 있는 식견을 바탕으로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대통령 자문역할을 내실 있게 수행하여 우리나라의 국익 수호와 한반도 평화 정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의용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외교관, 17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30여년간 외교․안보 분야에서 활동했다.

강 대변인은 “정의용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국제 감각과 식견이 뛰어나며, 특히 현 정부 초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임명되어 남북․북미 정상회담 개최,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구축에 기여하는 등 복잡한 외교․안보 현안에 슬기롭게 대처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랜 기간 국내외 외교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 그리고 현 정부의 국정철학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자리를 떠나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로 돌아온 정의용 실장은 이날 인사발표 직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현재 한반도 상황이 어렵기는 하지만 그동안 남북미 3국 정상이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 믿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가안보실장직에서 물러난다. 지난 3년간 많은 도움을 준 것에 감사드린다. 안보실장으로 재직하며 겪은 일에 대해 하고 싶은 얘기들이 있지만, 아직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어 후임 안보실장으로 지명된 서훈 국정원장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부터 외교안보 정책에서 중추적 역할을 한 분이다. 문 대통령을 보좌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성공적으로 이끌 최적임자”라고 긍정 평가했다.

인사발표 직후 청와대를 찾은 서 내정자는 기자들에게 “현재의 한반도 상황에 대해 신중하게 대응하되, 때로는 담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이 안심할 수 있게 한반도 평화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목표다. 아울러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민주 기자 you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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