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 구속 갈림길 핵심 쟁점은?

최종수정 2020-06-2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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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 전 회장 구속영장 청구 29일 영장심사
인보사 성분 허위표시·티슈진 상장사기 등 혐의
변호인단 “오해에서 비롯...법원 현명한 판단 기대”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 1심 선고공판 3억원 벌금형 .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검찰이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와 관련해 허위 성분 신고 의혹을 받는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이창수 부장검사)는 이날 약사법 위반과 사기,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위반(부정거래, 시세조종 등), 배임증재 등 혐의로 이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해 6월 본격 수사에 착수한 지 약 1년 만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18일 오전 이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다음날 새벽까지 약 18시간 동안 고강도 조사를 진행했다. 이 전 회장이 인보사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한 것은 검찰의 수사 착수 이후 이날이 처음이었다.
이 전 회장은 2017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보사 2액 성분에 대해 '연골세포'로 품목허가를 받았음에도 허가 내용과 다른 '신장 유래세포(GP2-293)' 성분으로 제조·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유래 세포가 포함된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기고 식약처의 허가를 받기 위해 허위 자료를 제출했다는 혐의도 있다.

또한 검찰은 그가 인보사 성분을 속이고 국내 판매 허가를 받고 이를 토대로 한 코오롱티슈진 상장 사기를 주도했다고 판단했다.

핵심 쟁점은 이 전 회장이 인보사의 성분 조작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 여부와 그에 따른 허위 자료를 작성하고 이를 제출해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전후 과정에 실제로 개입했는지, 또 개입했다면 어느 정도였는지 등이다.

특히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코오롱티슈진 상장사기에 관여돼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계열사로서 인보사 개발을 주도했던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의 식약처 허가에 힘입어 201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상장 당시 식약처에 제출한 허위 자료를 이용한 증권신고서를 통해 2000억원의 청약을 유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오너였던 이 전 회장이 인보사의 성분 변경과 티슈진 상장에 대해 몰랐을 경우에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 전 회장은 인보사의 아버지라 불리울 정도로 인보사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 전 회장은 그동안 “인생의 3분의 1을 인보사에 투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세 명의 자녀를 둔 이 전 회장은 인보사를 ‘넷째 딸’이라고 부를 정도로 강한 애착을 보였다.

하지만 성분 논란 이후 이 전 회장은 이에 대해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 이 전 회장 변호인단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러한 오해는 반드시 해소될 것으로 믿는다.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웅열 전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9일 열린다.

이한울 기자 han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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