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의 아버지’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 구속영장 청구

최종수정 2020-06-2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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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와 관련해 허위 성분 신고 의혹을 받는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이창수 부장검사)는 이날 이 전 회장에 대해 약사법 위반과 사기, 배임증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8일 오전 이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다음날 새벽까지 약 18시간 동안 고강도 조사를 진행했다.
이 전 회장은 2017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보사 2액 성분에 대해 '연골세포'로 품목허가를 받았음에도 허가 내용과 다른 '신장 유래세포(GP2-293)' 성분으로 제조·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유래 세포가 포함된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기고 식약처의 허가를 받기 위해 허위 자료를 제출했다는 혐의도 있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전환 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된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주사액이다.

2017년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으나, 2액의 형질전환세포가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적힌 연골세포가 아니라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신장 세포로 드러난 후 지난해 7월 허가가 최종 취소됐다.

이웅열 전 회장은 인보사의 아버지라 불리울 정도로 인보사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 전 회장은 그동안 “인생의 3분의 1을 인보사에 투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세 명의 자녀를 둔 이 전 회장은 인보사를 ‘넷째 딸’이라고 부를 정도로 강한 애착을 보였다.

하지만 성분 논란이 일어난 후 이 전 회장은 이에 대해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전 회장이 인보사의 성분 변경을 미리 알았을 가능성도 있다며 의혹까지 제기하고 나선 상황이다.

이 밖에도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코오롱티슈진 ‘상장사기’에도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계열사로서 인보사 개발을 주도했던 코오롱 티슈진은 인보사의 식약처 허가에 힘입어 201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식약처에 제출한 허위 자료를 이용한 증권 신고서로 약 2000억원의 청약을 유인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앞서 검찰은 코오롱 생명과학 이우석(63) 대표를 약사법 위반과 자본시장법 위반, 보조금관리법 위반 등 7개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양벌규정에 따라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 티슈진도 불구속기소 했다.

이한울 기자 han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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