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부산 ‘불장’ VS 천안·아산 ‘관망’···6·17대책 풍선효과 ‘온도차’

최종수정 2020-06-2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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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대책 후 파주 GTX-A 역 인근 호가 2000만원 ↑
해운대 한달 새 또 3000만원↑···대연 “부르는 게 값”
‘현금부자·갭투자·법인매수막차’ 망라한 투자 문의↑
천안역 인근 주말 투자자 발길 늘었으나 금새 ‘관망세’

사진=이수정 기자 crystal@newsway.co.kr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비규제지역 풍선효과가 어느 때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지역별 온도차도 뚜렷해지고 있다.

크게 보면 ▲규제 후 개발 호재가 있는 동(洞) 위주로 투자자가 몰리는 곳 ▲반짝 문의가 오다가 다시 관망세로 돌아서는 곳 ▲규제와 상관 없이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등 3가지 유형의 현상이 나타난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우선 수도권 규제 지역 지정을 피한 파주는 GTX-A 노선, 김포는 한강신도시를 중심으로 며칠 새 호가가 2000만원 이상 뛴 값에 거래가 이뤄졌다. 반면 대책 발표 후 대표적인 풍선효과 지역으로 거론되던 천안과 아산 등지는 잠시 문의가 많아졌지만, 관망세로 돌아가는 추세가 감지된다.

◆파주·김포 개발 호재 중심 지역 호가 ‘쑥’
양정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파주·운정 대의원은 “GTX-A 노선 확정된 후 인근 지역 단지인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아이파크 중심으로 프리미엄이 붙기 시작하다가, 6·17대책 발표 이후에는 1000~2000만원 정도 호가가 더 올랐다”며 “보통 현금을 많이 가지고 있거나 법인 매수 막차를 타려는 사람들이 연락이 왔다. 지금은 분양가보다 최대 2억이 프리미엄으로 붙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파주는 10년 동안 분양가를 할인해서 팔 정도로 미분양이 빈번했던 지역이다. 지금도 기존 가람마을, 해솔마을 등지는 가격 움직임이 없다”며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물론 주민들은 조정지역 대상으로 묶일까봐 걱정이 많다”고 덧붙였다.

파주와 같이 규제를 비껴간 김포는 발표 당일 저녁부터 매수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이 역시 김포한강신도시 등 신축 아파트 단지 위주 이야기다.
6월 17일 오후 분양권 정보 사이트 화면 캡쳐.
실제 6월 17일 오후 A분양권 정보 사이트에는 동시에 김포 매물을 보는 접속자가 대거 몰렸다.

익명을 요구한 분양권 투자자 B씨(46)는 “추가 규제가 발표 되고 난 그날 오후 분양권 정보 사이트 김포 지역 접속자가 동시에 1만1500명이 넘었다”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김포도 곧 규제지역으로 지정되겠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말했다.

김포 소재 C공인중개사 대표는 매수자들도 많지만 매도자들의 기대심리로 호가가 최대 5000만원 이상 올랐다고 전언했다. 해당 대표는 “매도자들이 대책 발표 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값을 올렸는데, 바로바로 계약이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입주를 앞둔 단지에 대한 문의는 계속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천안·아산 “며칠 시끄럽다 다시 잠잠하네요”
천안 아산 등지는 대책 발표 이후인 지난 주말 문의 전화가 늘어나다가, 이내 관망세로 돌아선 모양새다.

임화혁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천안시 대의원은 “지난 18~19일 전후로 문의전화가 2~3배 늘었다. 주말에 1000~2000만원 정도 오른 값이 거래되기도 했다”면서 “언론에 나오는 것처럼 폭발적인 수준은 아니고 평상시 3~4건이었다면 10건 내외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규제지역 지정 이야기가 나온 후 지금은 다시 문의전화가 확연히 줄어든 모습”이라며 “분양권 위주 지역이라 법인 매수 문의가 오히려 끊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부동산114 주간 매매 동향을 보면 천안시는 대책 발표 직후인 지난 19일 기준 0.01% 상향에 그쳤다. 아산시의 경우 전주(12일 기준) 0.28% 상승에서 6월 3주 0.21%로 0.07%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 비껴간 부산도 풍선효과 조짐
지난해 조정지역대상에서 해제된 부산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오다, 해운대구는 6·17 대책 이후 또 다시 호가가 올랐다. 부산 남구 대연동 일대 재개발 지역에는 ‘부르는 게 값’이라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부산 해운대 소재 A공인중개사 대표는 “6·17정부 대책 풍선 효과가 지방에 나타나는 조짐이 보인다”며 “특히 부산은 조정지역에서 해제 된 이후 계속 상승세를 유지해 왔고, 상승세를 견인하는 해운대 지역은 규제 이후 평균 3000만원이 단숨에 올랐다”고 말했다.

서영환 부산 남구 공인중개사협회 대의원은 “꼭 규제 풍선효과가 아니더라도 대연 재개발 지역은 부르는 게 값이다”라며 “11월 조정지역 해제 이후부터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라고 말했다.
부산시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 아파트 전경. 사진=이수정 기자 crystal.newsway.co.kr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한달 새(5월 8일~6월 19일) 부산 수영구는 누적 매매가가 0.84% 올랐다. 해운대구는 0.58%, 동래구는 0.48% 상승했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부산은 불장’이라는 말도 통용되고 있다. 투자자 A씨에 따르면 “최근 부산시민공원 중심 개발지 일대에서는 서울에서 투자자들이 몰려와 30채씩 물건을 쓸어가는 일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어 “이제 부산도 규제 지역으로 재지정 되는 게 아니냐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올 정도”라며 “그렇지 않다면 앞으로도 부산 과열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쯤되면 부산이 조정지역에 왜 안들어가는 건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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