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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연료 선박 스타트업 ‘빈센’ 지원한다

[단독]현대차, 수소연료 선박 스타트업 ‘빈센’ 지원한다

등록 2020.06.15 11:01

이세정

,  

윤경현

  기자

현대차, 상업 선박 분야 투자 결정 이번이 최초 수소연료전지 활용성 육상→해상 운송수단 확대 해상 환경 개선 위한 선박 동력원 연구개발 진행신규 비즈니스 모델 모색···新수소산업 주도권 확보

현대차는 이달 중 수소경제 활성화 일환으로 수소연료전지 추진시스템을 적용한 소형 선박 업체 ‘빈센’과 수소연료전지 및 기술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다.현대차는 이달 중 수소경제 활성화 일환으로 수소연료전지 추진시스템을 적용한 소형 선박 업체 ‘빈센’과 수소연료전지 및 기술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다.

현대자동차가 국내 친환경 선박 스타트업을 지원하며 수소 경제 대중화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가 상업 선박 분야에서 수소연료전지 관련 지원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익명을 요구한 현대차그룹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중 수소경제 활성화 일환으로 수소연료전지 추진시스템을 적용한 소형 선박 업체 ‘빈센’과 수소연료전지 및 기술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다.

현대차는 빈센에 넥쏘 3~4대분(최대 출력 435마력)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지원키로 했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에서 공급한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이번 MOU를 통해 해상 환경 개선을 위한 선박 동력원으로 수소연료전지 연구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차 손을 맞잡은 빈센은 지난 2017년 설립된 스타트업 기업으로 전남 영암에 본사를 두고 있다. 미래형 해상 모빌리티와 친환경 선박(전기·수소)을 필두로 선박용 전기추진 장치와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공급 장치, 전기추진 레저 보트 디자인 등 국내 특허를 다수 보유한 선도업체다.

최근에는 울산시의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내 수소연료전지 선박 상용화 사업 주관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 사업은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한 소형 선박을 제작·운항해 실증하는 사업으로 수소선박에 대한 롤모델로 꼽힌다.

현대차와 수소연료전지 선박 업체의 만남은 적지 않은 의미를 가진다. 자동차 영역에 한정된 수소연료전지의 활용성이 다른 운송 수단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 해상 선박의 주원료인 ‘벙커C유’ 해상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수소 선박은 배기가스에 의한 대기 환경오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한정된 공간에 연료를 저장해야 하는 선박의 특성에 부합된다.

시작단계에 접어든 수소연료전지의 해상운송은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산재되어 있다. 노길태 한국선급 책임연구원은 “친환경 문제를 해결한 수소연료전지를 해상에서 연료로서 사용하는 것은 대안으로 꼽히고 있지만 고압의 수소 혹은 액체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대량 수송 및 저장이 필요하지만 이를 해결할 기술적 방안을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수소전기차 넥쏘를 필두로 수소버스, 수소열차 등 미래 대체 에너지를 활용한 육상교통에 대한 기술협업과 협력 체제를 구축해 왔다.

특히 수소 및 수소전기차(FCEV) 중장기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으로 선박과 철도, 지게차 등 운송 분야와 전력 생산·저장 등 발전 분야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는 신사업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FCEV 비전 2030은 오는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연간 20만기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외부에 공급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 선박 스타트업 지원은 수소 경제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다양한 모빌리티 인프라 구축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육상, 해상, 항공 등 다양한 운송수단으로 영역을 넓히는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에너지의 확장성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와 수소위원회 등에 따르면 2050년 수소산업 분야의 시장가치는 2조5000억 달러로 예상된다. 3000만개 이상의 일자리도 신규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빈센과의 협력으로 해상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신규 비즈니스 환경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제적인 기술 투자와 협력으로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산업계는 현대차의 해상 분야 스타트업 지원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넥쏘를 통해 육상에서 수소연료전지의 내구성과 안정성이 확보됐다. 이러한 기술적 성숙도를 바탕으로 해상 환경 개선을 위해 선박 동력원으로 연료전지를 사용하여 국내시장을 넘어 선박의 중심국가인 유럽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울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노길태 한국선급 책임연구원은 “수소차 넥쏘로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가 스타트업 기업 지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유럽에서는 이미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한 해상 모빌리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지원은 국내 친환경 선박 시장의 글로벌 시장 진입에 힘을 보태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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