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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다 팔아도 애플 못 산다···‘만스닥’ 부러운 ‘이천피’

코스피 다 팔아도 애플 못 산다···‘만스닥’ 부러운 ‘이천피’

등록 2020.06.11 14:24

허지은

  기자

애플 시총 1831조 〉 코스피 1476조나스닥 60% 오를때 코스피 10% 뒷걸음순환매 장세···성장주 옥석 가리기 필요

코스피 다 팔아도 애플 못 산다···‘만스닥’ 부러운 ‘이천피’ 기사의 사진

나스닥이 뉴욕 증시 대장주 애플의 상승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 1만 시대에 진입했다. 애플 시가총액은 코스피 전체 시총을 넘어선 지 오래다. 정보기술(IT) 빅4인 ‘마가(MAGA)’ 종목이 주도하는 나스닥처럼 코스피도 반도체 쏠림 현상을 탈피해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34.39포인트(1.52%) 내린 2162.30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이날 오전 장중 2200선을 넘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까지 9거래일째 상승세를 보였으나 종가 기준으로 2200 벽을 넘지 못하며 '뒷심‘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간밤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처음 1만선에 안착했다. 전 거래일 장중 한때 1만2.50까지 오르긴 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처음이다. 지난 1971년 나스닥 출범 이후 49년만의 기록이다. 나스닥은 지난해 12월말 9000선을 돌파한 이후 반년만에 1만선을 다시 돌파하며 신고점을 새로 쓰고 있다.

나스닥은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뉴욕증시 전반을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와는 달리 기술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IT 빅4인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구글, 아마존 등 ‘MAGA’의 선전이 주효했다. 애플과 MS, 아마존은 전날 나란히 1~3%대 급등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애플 시총 2배 뛸 동안 코스피는 ‘제자리’=뉴욕 증시 대장주인 애플은 미국 기업 최초로 시총 1조5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원화 환산 규모는 약 1831조원으로 지난 10일 기준 코스피 전체 시총(1476조원)을 400조원 가까이 앞서고 있다. 지난해 1월말 7783억달러(929조원) 수준에서 1년 반 만에 2배가 뛰었다.

반면 코스피 시총은 1년반동안 제자리 걸음을 반복 중이다. 지난해 1월 1455조원 수준이던 코스피 시총은 같은 해 8월 한·일 관계 악화로 1313조원까지 줄었다가 12월 1475조원 수준까지 회복했다. 그러나 애플 주가가 랠리를 지속하며 지난해 12월 4일 처음으로 애플 시총이 코스피 시총을 웃돌았다.

단순 지수로 비교해도 나스닥과 코스피는 최근 3년간 정반대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2017년 6월 6100선에서 3년만에 60% 가까이 뛰었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는 3년 전 지수(2300선)을 오히려 밑돌고 있다.

증권가에선 나스닥의 선전과 코스피의 부진을 두고 업종 선호가 급변하는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형 민감주에 대해선 순환매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동시에 나스닥처럼 성장주 내 옥석 가리기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는 8일부터 3거래일 연속으로 장중 2200포인트를 돌파했으나 결국 고지를 넘지 못했다. 미국 증시에서도 S&P500지수는 상승세가 주춤한 반면 나스닥은 1만포인트를 돌파했다”며 “경기 민감주로 순환매가 유입되는 듯 싶더니 다시 성장주가 상승 동력의 주인공 자리를 되찾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 증시 역시 7월 실적 발표 시즌 전까진 공백 기간을 지나고 있다. 대형 민감주는 순환매적 관점으로, 성장주는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는 환경에서 선호하는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19의 2차 확산 가능성 등 변수가 있는 만큼 주도주 중심의 옥석 가리기 및 선별적 대응 전략을 준비해야할 국면”이라고 조언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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