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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주 ETF의 굴욕···삼성전자 때문에 여전히 마이너스

삼성그룹주 ETF의 굴욕···삼성전자 때문에 여전히 마이너스

등록 2020.06.04 07:35

조은비

  기자

삼성SDI 59.48%, 2위 삼바 46.79% 시장수익률 상회삼성전자는 -6.88%··· 전자 비중 높은 상품 ‘직격탄’

올해 상반기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삼성그룹주 ETF 평균 수익률(1월 2일~6월 2일 종가 기준)은 -3.51%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 이유는 수익률 -6.88%를 기록한 삼성전자를 구성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도록 설계한 ETF가 대부분이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그룹주 ETF의 굴욕···삼성전자 때문에 여전히 마이너스 기사의 사진

거래소 상장 삼성그룹주 ETF는 총 다섯 개다. 삼성자산운용이 만든 KODEX 삼성그룹과 KODEX 삼성그룹밸류,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만든 KINDEX 삼성그룹동일가중과 KINDEX 삼성그룹섹터가중,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만든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이다.

ETF란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펀드다. 일반적인 펀드는 자산운용사가 만들어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고객에게 판매한 뒤 운용 수익금을 분배한다. ETF는 이러한 펀드를 주식처럼 나눈 뒤 상시적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ETF는 기본적으로 순자산가치를 추종한다. 순자산가치와 구성종목 주가(기초지수) 사이에 괴리율이 커지면 유동성공급자는 거래를 통해 적정 가격을 맞춘다. 여기서 발생하는 차이를 추적오차라 한다. 추적오차에는 운용 보수가 반영된다. 추적오차가 커지면 ETF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삼성그룹주 ETF의 굴욕···삼성전자 때문에 여전히 마이너스 기사의 사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구성종목 주가와 수익률이 명운을 함께한다고 보는게 상식적이다. 삼성그룹주 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은 구성종목 대상인 삼성그룹 상장 회사 총 15곳 가운데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비중있게 두고 ETF를 운용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은 삼성전자 비중을 25.28%로 가장 높게 두고 있다. 수익률은 -6.08%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삼성전자 비중이 높은 건 KODEX 삼성그룹이다. 삼성전자 비중을 24.29%로 두고 있으며 수익률은 0.57%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삼성그룹 주식 가운데 눈에 띄는 두 종목은 단연 삼성SDI와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삼성SDI는 1월부터 5월까지 60% 가까이 급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7% 가량 올랐다. 하지만 두 종목은 삼성그룹주를 기초지수로 삼는 ETF 구성종목 비중에서 평균 10~15%대에 머물러 삼성그룹주 ETF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기회가 없었다.

삼성SDI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운용사 별로 비중이 모두 달랐다. KINDEX 삼성그룹섹터가중은 삼성SDI를 23.60%로 총 5개 ETF 가운데 유일하게 삼성SDI 비중을 1위로 두고 있다. KINDEX 삼성그룹섹터가중은 수익률 4.04%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거래 규모가 가장 큰 KODEX 삼성그룹에서 10.57% 비중을 차지하며 구성종목 3위에 올랐다. KINDEX 삼성그룹섹터가중에서도 14.41% 비중으로 3위를 차지했다. KODEX 삼성그룹밸류와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에서는 구성비중 상위 5개 종목 순위에 들지 못했다.

삼성그룹주 추종 ETF 수익률 1위는 4.04%로 KINDEX 삼성그룹섹터가중이 거머쥐었다. 이 ETF는 삼성SDI 23.60%, 삼성바이오로직스 14.41%로 두 종목 구성비중을 각각 1위와 3위로 구성했다. 두 종목 합산 비중은 38.01%에 달한다. 이 종목은 삼성전자 비중을 22.54%로 두 번째로 두고 있었다.

2위도 삼성SDI 18.94%, 삼성바이오로직스 10.57%로 총 29.51% 비중을 두고 있는 KODEX 삼성그룹이 거머쥐었다. 이 ETF의 수익률은 0.57%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24.29%로 높은 비중이었기 때문에 더 높은 수익률은 기록하지 못했다.

나머지 삼성그룹주 추종 ETF는 삼성전자를 가장 큰 비중으로 두고 있거나, 비중 가중치를 아예 차별화하지 않아 최대 -8%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말았다.

뉴스웨이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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