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경영권 분쟁 ‘소강국면’···KCGI, 주담대 추가 상환

최종수정 2020-05-2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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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째 지분매입 중단···코로나19 등 경영난 작용
KCGI, 기존건 상환 후 신규 대출···주담대 비율 확대
현금력 약화···채권자 상환압박, 계약연장 난항 전망

그래픽=박혜수 기자
한진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지분경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조원태 회장과 대립각을 세우는 3자 주주연합은 한진칼 지분을 늘리지 않고 있다. 특히 KCGI가 주식담보대출(주담대)을 추가로 상환하면서 유동성 악화설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GI 산하 그레이스홀딩스는 지난해 11월 애큐온저축은행에서 한진칼 주식 1.1%(65만주)를 담보로 빌린 대출금을 지난 18일 상환했다.

대신 그레이스홀딩스는 동원제일저축은행, 유니온저축은행, 대백저축은행 3곳으로부터 한진칼 주식 1.81%(107만주)를 담보로 신규 대출을 받았다. 신규 주담대는 공동질권설정도 잡혔다.
이에 따라 KCGI의 한진칼 주담대 비율은 직전 10.94%에서 11.65%로 늘었다.

다만 KCGI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 3자 연합의 한진칼 지분율은 42.7%로 변동이 없다.

3자 연합 측 공세는 2개월째 잠잠한 상태다. 이들이 마지막으로 주식을 사들인 것은 지난 3월 말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핵심 계열사 대한항공이 경영난에 빠진 점이 양측간 분쟁 중단의 주요 원인이라고 풀이한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의 위기 타개에 집중하기 위해 소모적인 지분경쟁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며 임시 휴전을 선언했다.

3자 연합 역시 한진칼 분쟁을 지속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상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1조원대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는 등 항공업 살리기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 경영권 분쟁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다는 얘기다.

KCGI의 자금 동원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지분 확대를 중단한 원인으로 보인다. 앞서 KCGI는 지난달 한진칼 지분 1.17%를 담보로 유화증권과 맺은 대출계약을 해지했다. 상환 현금은 보유하던 ㈜한진 주식을 처분해 마련했다.

시장에서는 KCGI가 약 50%의 손실을 보면서까지 급하게 ㈜한진 지분 매각에 나선 배경에는 유화증권의 상환압박이 있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번 주담대 역시 채권자의 대출 연장 거절로 이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KCGI는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주담대가 총 11건 남았다. 다음달에는 이미 주담대 해지 전례가 있는 유화증권으로부터 빌린 2건의 대출 만기가 다가온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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