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2위 현대해상도 희망퇴직···보험업계 구조조정 확산

최종수정 2020-05-0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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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형 보험사 중 첫 희망퇴직
인사 적체 해소 및 인력구조 개선
한화손보, 15일까지 희망퇴직 접수
악사손보는 팀장급 10여명 퇴사해

보험사 당기순이익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
지난해 국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10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감한 가운데 중소형사에 이어 업계 2위사 현대해상도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대형사까지 감원 대열에 전격 합류하면서 보험업계의 인력 구조조정은 전방위로 확산될 전망이다.

현대해상은 오는 11일부터 2주간 만 45세 이상 또는 근속 20년 이상 일반직 직원을 대상으로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한다고 7일 밝혔다.
현대해상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3년만이다. 현대해상은 2016년부터 2년 연속 희망퇴직을 실시해 180여명의 직원이 퇴사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0% 이상 감소하는 등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인사 적체 해소와 인력구조 개선을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504억원으로 전년 3590억원에 비해 1086억원(30.2%) 감소했다.

현대해상은 퇴직자에게 위로금 지급과 함께 전직 지원 프로그램과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희망퇴직 신청 접수에 앞서 직원들이 재직기간 쌓은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퇴직자 직무를 개발하고 12개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그동안 회사가 발전하는데 기여한 직원들의 노고를 감안해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대형 보험사가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현대해상이 처음이다. 현대해상은 원수보험료 기준 손해보험업계 2위사다.

지난해 저금리와 손해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된 보험사들은 최근 잇따라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조3367억원으로 전년 7조2863억원에 비해 1조9496억원(26.8%) 감소했다. 생명보험사는 4조325억원에서 3조1140억원으로 9185억원(22.8%), 손해보험사는 3조2538억원에서 2조2227억원으로 1조311억원(31.7%)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조9963억원을 당기순이익을 남긴 이후 10년만에 가장 적은 금액이다.

앞서 중소형사인 악사(AXA)손해보험이 희망퇴직을 실시했으며, 한화손해보험은 현재 신청을 접수하고 있다.

한화손보는 오는 15일까지 근속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한다.

지난해 영업손익이 적자로 전환한 한화손보는 올해 초 금융당국의 경영관리 대상 지정에 따른 비상경영 상황에서 희망퇴직을 결정했다.

한화손보의 지난해 영업손익은 863억원 손실로 전년 1109억원 이익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퇴직자에게는 평균 임금 24개월분에 개인별 추가 지급분을 더해 차등화한다. 2년간 학자금과 복지포인트를 지급하며 50세 이상은 전직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손익구조 개선을 위해 기존의 외형 확대 정책에서 벗어나 수차례 조직을 축소했고, 이 과정에서 다수 직책자의 면보직이 불가피하게 발생하면서 직원들의 요구에 따라 희망퇴직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악사손보는 지난달 3년 이상 팀장을 역임한 전·현직 관리자급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해 10여명이 퇴사했다.

악사손보의 지난해 당기순손익은 369억원 손실로 전년 164억원 이익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악사손보가 당기순손익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5년 302억원의 손실을 낸 이후 4년만이다.

악사손보는 퇴직자들에게 근속연수에 18개월을 더해 합산 개월 수의 급여를 지급했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관리자 교체를 통한 조직문화 변화와 체질 개선을 위한 자구책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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