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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디스플레이 사업 충격···1분기 9000억 적자 예고

삼성·LG, 디스플레이 사업 충격···1분기 9000억 적자 예고

등록 2020.04.22 14:11

김정훈

  기자

디스플레이 영업손실 삼성 5000억·LG 4000억 예상비수기 LCD 지속 적자···TV·스마트폰 수요위축 반영코로나19 충격 2분기 실적에 악영향

삼성과 LG의 올해 1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이 9000억원에 달할 영업손실을 낼 것이란 시장 전망이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작년 1분기 5600억원의 적자를 낸 적 있고,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분기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삼성과 LG의 올해 1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이 9000억원에 달할 영업손실을 낼 것이란 시장 전망이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작년 1분기 5600억원의 적자를 낸 적 있고,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분기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과 LG의 디스플레이 사업이 올해 1분기 9000억원의 영업적자를 낼 전망이다.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의 적자에 코로나19 영향까지 겹치면서 2분기도 실적 충격이 불가피해졌다. 삼성전자 내부에선 2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의 적자가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4일, 삼성디스플레이는 29일 1분기(1~3월) 사업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투자업계 전망을 종합하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적어도 5000억원, LG디스플레이는 4000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작년 1분기 5600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1년 만에 또 적자를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1조5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시장에선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사업의 실적 부진은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여파는 물론, LCD 사업의 적자와 스마트폰 판매 저조 영향 등을 받은 것으로 해석한다.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의 매출 비중은 OLED 80% 이상, LCD는 10%대다.

전체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에서 차지하는 LCD 비중은 대략 7분의 1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1조원 넘게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LCD 사업만 떼놓고 보면 매달 1000억원가량 손실을 냈다.

이같은 누적 적자 탓에 삼성전자는 올 연말 LCD 생산 중단을 앞두고 당분간 중소형 OLED 생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고객과 약속한 물량이 있어 올해까지는 LCD 생산을 하고, 내년부터 LCD 사업은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상황은 더 안좋다. 지난해 1조3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냈던 LG는 코로나19 여파로 당초 목표였던 적자 폭 감소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1분기 시장 컨센서스는 영업손실 3800억원 선이다. 그러나 4월 들어선 업계가 예상하는 적자 폭 전망치가 올라갔다. 유진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는 영업손실 4500억원을 예상했다. KTB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다수 증권사는 4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봤다.

분기 적자 탈출이 시급한 시점에서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의 양산 시점도 지연되고 있다. 당초 1분기 가동을 목표로 했던 공장은 그 사이 코로나19가 확산돼 직원들이 귀국해 양산 준비가 중단됐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최근 전세기를 통해 엔지니어 등 290명이 중국으로 건너가 양산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이동 등이 자유롭지 않아 그런 부분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2분기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의 상황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는 반면, 유럽과 미국은 시장이 예상하지 못한 수준으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부문의 코로나19 영향은 전세계 주요 TV 공장의 셧다운(가동 중단)까지 영향 받으면서 2분기 실적에 악조건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연초 사업계획과 코로나19 이후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평가한다. 삼성은 2분기에도 디스플레이 사업의 적자가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나온다. LG 역시 적자 폭이 커질 가능성에 주목한다. LG는 광저우 공장의 가동이 지연되고 있는 게 적자 폭 축소 시점을 늦추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는 올해 글로벌 TV 출하량 전망치를 2억300만대로 기존 전망 대비 9.7% 하향 조정했다. 제품별로는 QLED TV를 854만대에서 813만대로 4.8% 낮췄고, OLED TV는 기존 450만대에서 350만대로 22.2% 하향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TV업체들의 패널 구매계획은 지난 2월 조사 대비 약 15% 정도 감소할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LG디스플레이의 목표인 OLED 패널 출하량 600만대는 물론 500만대도 상당히 버거운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전자업계에선 코로나19 이후 그동안 억눌린 소비 욕구가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시기가 온다는 긍정적 기대감은 있다. 제품 구입을 미뤘던 잠재 수요가 하반기 이후 집중적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 보복소비가 일어난 것이란 긍정적 요인은 있다”며 “도쿄올림픽, 유로2020 등 연기됐던 빅스포츠가 내년에 열리고 스마트폰과 TV 수요가 늘어날 수 있어 지금 대비를 잘하면 실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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