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앞당긴 ‘디지털 화폐’시대···美·中 선두주자 예약

최종수정 2020-04-2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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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발행 박차
中 디지털 위안화·美 리브라 연내 출범
韓, CBDC 발행 파일럿테스트 내년 시행

(사진-pixabay)
2020년, 지구촌을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디지털 화폐(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CBDC) 발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4월 초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금융규제 샌드박스 도입 1주년 회의에서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 확대 등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할 것”이며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금융혁신을 함께 고민해야한다”고 말했다.

백신 개발 전까지 종식이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 미래에 ‘비대면’을 전제로 한 성장전략이 필요하다는 것. 이에 생활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및 재택근무 등 달라지는 삶의 모습과 함께 디지털 화폐 발행도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 지폐나 동전을 통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과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은행은 지난 5일 ‘코로나19 확산이 최근 주요국 지급수단에 미친 영향’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CBDC를 비롯한 디지털 화폐 발행 촉매제가 될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주요국에서 지폐나 동전 등 현금 사용이 크게 줄어든 점을 근거로 들었다.

CBDC 발행을 선제적으로 준비해온 중국의 경우, 최근에 중앙은행의 테스트용 지갑 이미지가 공개됐다.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에서 공개된 중국 CBDC 지갑 캡처 이미지는 중국의 농업은행이 만든 테스트 버전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이미지를 통해서 확인된 지갑 기능은 ▲바코드 이용 결제 ▲송금 ▲결제 요청 ▲단말기 터치를 통한 P2P(개인 간) 결제 등이다. 기존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텐센트의 위챗페이 등과 유사한 기능이다.

중국 현지 언론은 당국이 ‘쑤저우·슝안·청두·선전’ 등에서 디지털 화폐 도입을 시범 테스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역시 연방준비제도(Fed)가 CBDC 발행 검토에 들어갔다. 민간차원에서의 가장 큰 이용자 풀(약 25억명)을 가진 페이스북의 ‘리브라’도 연내 출시를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 16일 페이스북은 ‘리브라 백서 2.0’을 통해 애초 계획과 달리 리브라를 달러와 유로 등 각국 통화와 연동하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테이블 코인은 기존 통화에 고정된 가치로 발행되기 때문에 가치의 변동이 없다. 화폐 주권을 헤칠 것을 우려하는 각국 정부의 견제에 법정화폐를 보완하는 식으로 형태를 바꿨다.

이외 스웨덴과 캄보디아, 우루과이, 터키 등도 CBDC 발행을 위해 개발 및 테스트에 돌입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은행도 지난 2월 디지털 화폐 발행 담당하는 연구·기술팀을 신설한 데 이어 디지털 화폐 발행과 관련한 파일럿 테스트(시범운영)를 내년에 시행할 방침이다. 연내 CBDC 도입을 위한 기술 및 법률적 사항을 사전 검토하고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시스템 구축 및 테스트를 진행한다. 단 단계별 추진 상황에 따라 시기는 조정될 수 있다.

장가람 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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