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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2년 연속 적자 가능성···LG디플 실적 전망치 ‘뚝’

커지는 2년 연속 적자 가능성···LG디플 실적 전망치 ‘뚝’

등록 2020.04.14 15:21

이지숙

  기자

증권사들 연초 흑자전환 예상에서 2년 연속 적자로 변경광저우 공장 가동 지연·OLED TV 패널 출하량 감소 영향DB금융투자 “올해 LG디스플레이 영업손실 1조170억 예상”

커지는 2년 연속 적자 가능성···LG디플 실적 전망치 ‘뚝’ 기사의 사진

연초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컸던 LG디스플레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확산 영향에 2년 연속 적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며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라는 암초를 만나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낼 전망이다.

연초 긍정적이었던 시장 평가도 변화하고 있다. 올해 LG디스플레이의 흑자전환을 예상했던 증권사들은 최근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적자로 다시 변경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은 1월 초 LG디스플레이가 올해 355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으나 2월 3040억원으로 낮춘 뒤 3월에는 1830억원의 적자로 컨센서스를 수정했다. 매출액도 기존 25조4000억원에서 5.5% 낮아진 24조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도 2월에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3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았으나 이달 8600억원 적자로 추정치를 변경했다.

이 같은 실적 변경은 중국 광저우라인의 가동이 1분기에서 2분기로 연기되고 도쿄 올림픽 등 주요 스포츠 이벤트가 지연되서 TV 수요 약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양산 지연으로 올해 OLED TV용 패널 출하량 목표인 600만대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OMDIA는 올해 글로벌 TV 출하량 전망치를 2억300만대로 기존 전망 대비 9.7% 하향 조정했다. 제품별로는 QLED TV를 854만대에서 813만대로 4.8% 하향하고 OLED TV는 기존 450만대에서 350만대로 22.2% 대폭 낮췄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패널 출하가 세트 10~15% 많다는 점을 감안해도 OMDIA의 시장 전망치를 기준으로 보면, LG디스플레이의 목표인 OLED 패널 출하량 600만대는 물론 500만대도 상당히 버거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도 LG디스플레이 OLED TV패널 출하량 전망을 당초 610만대에서 520만대로 14% 하향 조정한 바 있으며 IBK투자증권은 광저우 공장 가동이 2분기가 지나야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연간 TV 물량은 500만대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당초 올해 적자를 예상했던 곳들도 적자 폭을 대폭 늘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연초 LG디스플레이 적자를 782억원에서 4502억원으로 3720억원가량 늘렸고 삼성증권의 경우 기존 630억 적자에서 4580억으로 적자가 좀 더 심할 것으로 예상했다.

DB금융투자는 지난해와 비슷할 정도로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DB금융투자는 연초 LG디스플레이가 올해 매출 26조8800억원, 영업손실 39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으나 이달 매출 24조1150억원, 영업손실 1조170억원으로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OLED 공장 정상 가동을 위한 인력 투입이 코로나19로 인해 원할치 않으면서 정상화에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며 “이에 올해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 출하량을 종전 대비 7% 하향한 550만대로 낮춘다”고 설명했다.

이어 “LDC TV용 패널 가격은 2분기 들어서면 TV 수요 불확실성과 중국 LCD업체의 패널 생산 증가로 다시 하락세가 우려되며 POLED 물량은 하반기로 갈수록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해외전략고객의 신모델 출시 시기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광저우 공장의 경우 3월 전세기로 들어간 인원들이 현장에 투입돼 양산 준비를 하고 있으며 2분기에는 가동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TV 패널 목표치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산업 전반적으로 수요가 감소하는 등 환경이 달라진 만큼 후방 산업, 부품업체들의 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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