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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3, 삼성vs대우 확정···“굴지 시공사 입찰에 만족”

[정비사업 티키타카] 반포3, 삼성vs대우 확정···“굴지 시공사 입찰에 만족”

등록 2020.04.10 16:25

이수정

  기자

삼물, 입찰보증금 선납부vs대우, 입찰제안서 선마감조합원 “여러 시공사 들어오는 것보다 오히려 낫다”삼성물산 “래미안 정수 담은 기념비적 작품 만들겠다”대우건설 “유일 브랜드 ’트릴리언트 반포’···자신있다”

10일 오후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 전경. 사진=이수정 기자.10일 오후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 전경. 사진=이수정 기자.

“많은 시공사가 들어오는 것보다 제대로 된 두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해 기쁘게 생각한다. 반포3주구 조합원들은 십수년간 시공사 선정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고, 그 과정에서 조합원들 자체적으로 공부도 많이 했다. 브랜드에 구애받지 않고 입찰 제안서를 토대로 투표하겠다.” (60대 반포3주구 조합원)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 1단지 3주구’(반포 3주구) 수주전은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반포3주구 조합원들은 예상보다 적은 수의 건설사가 최종 입찰했음에도 굴지의 시공사들이 참여했다는 데 기쁜 내색을 표했다.

하지만 단지 내에는 지난 2월 개최한 현장 설명회에 무려 6개 시공사가 참여 의사를 내비쳤던 만큼 각 건설사들의 플래카드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앞서 시공사 설명회에 참석했던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 4개사는 이날 최종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10일 반포 3주구 최종 입찰 현장에 먼저 모습을 드러낸 곳은 삼성물산이었다. 삼성물산 정비사업 관계자들은 데드라인을 40여 분 남겨둔 오후 1시 20분께 입찰 제안서를 들고 조합 사무실로 입장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6일 반포3주구 조합에 입찰보증금 중 현금 200억원을 가장 먼저 납부하면서 입찰 참여를 확정했다. 삼성물산은 20년 래미안의 정수를 담은 기념비적 작품을 만들겠다며 ‘구반포 프레스티지 바이 래미안’이라는 컨셉을 제시했다. 정확한 단지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대우건설은 그보다 15분 뒤인 1시 35분쯤 모습을 보였다. 대우건설은 입찰 마감 하루 전날인 9일 입찰 제안서를 미리 제출한 바 있다. 이들이 제시한 단지명은 ‘트릴리언트 반포’(TRILLIANT BANPO)로 국내 유일 브랜드임을 내세웠다.

조합 관계자 및 서초구청 관계자, 양사 직원들은 오후 2시 이전에 모두 조합 사무실로 입장했다. 이후 구청 관계자는 2시 15분께 민원 사항을 들은 뒤 자리를 떠났다. 해당 관계자는 “내부 분위기는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시공사들끼리 합의하에 날인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합은 2시 30분께부터 본격적인 회의 준비 및 비교표 작성 준비에 돌입했다. 조합 관계자는 “약 3시간 정도 계약서 간인 및 토론을 거칠 것”이라며 “비교표는 서초구청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대우건설 정비사업 관계자는 “비교표 작성이 오늘 안에 끝날 것 같지는 않다”며 “제안 내용 공개도 그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해당 관계자는 이번 입찰에 대해 “과천에서 평당 400만원대 공사에서도 볼 수 있었듯이 이번에도 대우건설은 품질에 자신 있다”며 “반포3주구는 평당 공사비가 540만원에 달하는 만큼 더욱 조합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10일 오후 서초구 반포동 반포1단지 3주구 내 입찰설명회 당시 참여했던 건설사들의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최종 입찰한 건설사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두 곳이다. 사진=이수정 기자10일 오후 서초구 반포동 반포1단지 3주구 내 입찰설명회 당시 참여했던 건설사들의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최종 입찰한 건설사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두 곳이다. 사진=이수정 기자

조합원들은 HDC현대산업개발과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한 조합원은 “HDC현대산업개발과 치러지고 있는 소송전은 조합 측이 잘 진행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반포 1·2·4주구보다 진행이 느려져 속상하긴 하지만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좋은 결과를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반포3주구 재건축은 공사비 8087억원 규모의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조합은 코로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5월 내 총회를 열고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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