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코로나치료제·백신 개발 현장 방문

등록 2020.04.09 12:05

기자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성영철 제넥신 대표이사 등 참석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회의 참석하는 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현장을 방문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문 대통령의 이번 현장 방문에 대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이 분야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일정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현장 방문을 통해 연구원 등 관계자들을 격려하면서 이날 오전 9시 50분부터 경기도 성남 한국파스퇴르연구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산·학·연 및 병원 합동 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의료인·제약기업·연구자 등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치료제와 백신 개발의 역량을 총결집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기업에서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성영철 제넥신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고 연구소 관계자로는 류왕식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의학계에서는 정낙신 서울대 약학대학 교수, 성백린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 등이, 의료계에서는 송준영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 김성한 서울 아산병원 교수, 염준섭 신촌 세브란스병원 교수,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교수 등이 회의장을 방문했다.

정부에서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위기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치료제와 백신 개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꾸준히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치료제 개발의 현실적 방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약물재창출’ 연구결과를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부는 추경예산, 긴급연구자금, 예비비 등 감염병 연구개발 투자를 대폭 확대해 약물재창출, 항체치료제, 혈장치료제 등을 지원하고, 5월 초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영장류를 통해 치료제 1건, 백신 2건의 효능 검증에 돌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정부는 ▲공공기관 실험시설·병원체·임상데이터 등 핵심 연구자원의 민간 개방 ▲ 코로나19의 치료제·백신에 대한 심사기간 획기적 단축 ▲생활치료센터 환자의 임상대상 포함 ▲임상 절차 간소화 ▲해외 주요국과 정보공조 체계 구축 등도 추진한다.

한편, 문 대통령과 전문가들이 찾은 파스퇴르연구소는 지난 2월부터 과기부의 긴급연구자금을 지원받아 2천500여종의 약물을 대상으로 세포실험을 실시해 코로나19 치료효능이 있는 복수의 후보 약물을 발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