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방, 한진 4대주주 등극···경영권 분쟁 참전 가능성은?

최종수정 2020-04-0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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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억원 규모 매입, 지분율 4.97→6.44%
한진칼 경영권 분쟁 참전 가능성 ‘솔솔’
회사 측 “투자 목적, 단순 투자” 일축

국내 섬유산업을 이끌어온 1세대 기업 경방이 ㈜한진의 4대주주에 올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경방은 (주)한진 보유 지분이 기존 4.97%에서 6.44%로 늘었다고 8일 공시했다. 경방은 지난 3월 19일부터 4월 7일까지 의결권이 유효한 회사 보통주 17만5635주를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이 6.44%(77만808주)로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경방이 56만9929주(4.76%)를 보유하고 있고 김담 대표가 6만879주(0.51%), 특별관계자인 에나스테이트주식회사가 14만주(1.17%)를 보유한다. 모두 합쳐 약 57억2500만원에 달하는 규모다.
경방은 이번 지분 추가 취득으로 한진의 4대주주가 됐다. 한진의 지분 구성을 살펴보면 한진칼(23.62%), 국민연금(9.62%), GS홈쇼핑(6.87%), 엔케앤코홀딩스(KCGI·5.01%) 등이다.

경방 측은 이번 투자 목적에 대해 ‘단순 투자’라고 밝혔지만, 경영권 분쟁 중인 한진그룹의 계열사 지분을 대량 매수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앞서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 참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반도건설의 경우에도 단순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늘리다 뒤늦게 ‘경영 참여’를 선언한 전례가 있다.

지난 1919년 경성방직으로 출발한 경방은 국내 섬유 산업과 재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1세대 기업이다. 경방은 방직산업이 하향세로 접어든 1990년부터 유통으로 빠르게 사업 다각화에 나섰고, 2009년 영등포에 약 6000억원을 들여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를 성공적으로 개장해 수익을 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방이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설 경우 경영권 분쟁에 참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방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가 1조원이 넘고, 현금성 유동자산도 2000억원 이상 보유해 언제든지 추가 매입에 나설 수 있다는 평가다.

고병훈 기자 kbh6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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