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원 4명, 9일 마지막 금통위···후임 인선 ‘안갯속’

최종수정 2020-04-0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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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직 위원 4명, 오는 20일 임기 만료
조윤제·유광열 등 고위급 인사 하마평에
정치적 독립성 고려하면 ‘빅맨’ 부담 커
서영경·장민 등 ‘한은맨’ 중용 여부 주목

지난 3월 13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 임시회의가 열렸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국내 통화정책을 좌우하게 될 금융통화위원 중 4명의 임기 만료가 임박했다. 평소 같았다면 후임 금통위원의 명단이 나왔을 법한 시점이지만 7일 현재까지 후임 위원들의 면면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빠르면 이번주 중으로 새 금통위원들의 명단이 추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금융권 안팎에서는 연임되는 위원의 숫자가 다소 많아지고 거물급 위원의 등장 가능성은 작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8일 현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총 7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당연직 의장인 이주열 한은 총재와 윤면식 한은 부총재 외에 위원 5명은 한은과 유관기관의 추천을 받아 금통위원으로 임명되는 인물들이다.
이중 지난 2018년 임명된 임지원 위원(은행연합회 추천)을 뺀 4명의 임기가 오는 20일 끝난다. 임기 만료자는 이일형 위원(한은 추천), 고승범 위원(금융위원회 추천), 조동철 위원(기획재정부 추천), 신인석 위원(대한상공회의소 추천)으로 2016년 4월 나란히 임명됐다.

이들 4명이 새로 선임될 때는 임명일로부터 23일 정도 앞선 2016년 3월 28일에 차기 위원 추천을 받았다.

4년 전에 비하면 차기 위원 추천이 매우 지연됐다. 현재 금통위원 선임 일정에 대해서는 세부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 정확히 말하자면 한은이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한은 안팎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위원 검증이 늦어진 것이라 보고 있다. 새 금통위원 명단은 빠르면 오는 9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는 오는 15일 21대 총선이 끼어있기에 총선 전에 새 위원 명단 발표 가능성이 높다.

4명의 위원을 정책 성향별로 분류하면 정확히 2명씩 편이 갈라진다. 이일형 위원과 고승범 위원은 긴축적 통화정책을 선호하는 ‘매파’로 분류되고 조동철 위원과 신인석 위원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선호하는 ‘비둘기파’로 분류된다.

애초 시장 안팎에서는 금통위원 4명이 모두 새 얼굴로 바뀌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금융시장의 안정성이 강조되면서 연임 기회를 받는 위원의 수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 방향이 바뀌었다. 시장의 예측 수준은 2~3명의 연임이 유력하다.

그동안 한은 금통위원은 법적으로 연임할 수 있지만 실제 연임된 전례가 없다. 다만 이주열 총재도 40년 만에 연임 총재가 됐던 만큼 금통위원도 충분히 연임할 수 있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금통위의 정책 성향이 한꺼번에 모두 바뀌거나 한쪽으로 기울면 통화정책에 대한 변동성이 커져 시장의 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비둘기파인 조동철 위원과 신인석 위원의 연임 가능성도 충분히 예측해볼 만하다.

관건은 총재의 힘에 비길 만한 ‘빅맨’의 등장 여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통화정책의 무게감이 커지면서 금통위원 중에서도 거물급 인사가 등장할 수 있다는 예측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미 조윤제 전 주미대사나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조 전 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 캠프에서 싱크탱크 소장을 맡았고 유 부원장은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다.

아울러 서영경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 원장,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소영 서울대 교수, 전성인 홍익대 교수, 김홍범 경상대 교수, 김진일 고려대 교수, 장재철 KB증권 이코노미스트 등이 새 금통위원 하마평에 언급되고 있다.

특히 경제학자인 조 전 대사는 이주열 총재의 첫 번째 임기가 끝날 무렵 차기 한은 총재 후보군으로 분류될 정도로 명망이 높았다. 현 정부의 경제 정책을 설계한 인물 중 한 명으로서 통화정책에서도 현 정부와 코드가 맞지 않겠느냐는 것이 조 전 대사의 추천 배경이다.

다만 장관급 직책이었던 주미대사를 거친 그가 차관급 직책인 금통위원을 맡는 것이 합리적인가 하는 면에서는 갑론을박이 있다. 또 정부 고위층과 인연이 가깝고 총재에 비길 만큼 존재감이 큰 금통위원이 온다면 금통위의 독립성 훼손 문제도 언급될 수 있다.

이 때문에 한은 안팎에서는 조 전 대사나 유 부원장 등 고위 관료급 인사보다는 서영경 원장이나 장민 위원 등 한은 출신 인사나 학계의 유력 경제학자가 새 금통위원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서서히 우세하고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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