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4월 기업자금 위기설, 사실과 거리 먼 소문”

최종수정 2020-04-0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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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부른 위기설, 기업 불안 오히려 조장
“정부, 現 시장 상황 엄중히 보고 있다”
CP, 채안펀드보다 시장 통해 해소돼야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언론과 금융권을 향해 최근 시장 안팎에서 불거지고 있는 이른바 ‘4월 위기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다. 아울러 정부가 기존에 내놓은 정책을 빠르게 이행하겠다고도 다짐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6일 언론과 민간자문위원 등에 공개서한을 보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 이후 금융시장 상황과 관련된 견해를 밝혔다.

은 위원장은 공개서한에서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안정적 경제활동 유지를 위해 지난 3월 100조원 이상 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전대미문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빠르고 강력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 ‘4월 위기설’ 또는 ‘발등의 불’이라는 표현을 쓰거나 특정 기업에 대한 자금난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는 시장 불안을 키우고 해당 기업을 더 곤란하게 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한편으로 금융당국의 소통 부재에 따른 결과라는 점에서 반성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은 위원장은 공개서한 외에 ‘최근 금융시장과 금융정책 주요 이슈에 대한 설명’이라는 제목으로 주요 사안에 대한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을 질의응답 형태로 설명했다.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은 ‘4월 위기설’의 진상이다. 은 위원장은 “4월 위기설은 사실에 근거한 주장이라 보기 어렵다”면서 “과거에도 자금 위기설은 곧잘 등장했으나 대부분 과장된 것이며 불필요하게 시장을 불안하게 만드는 만큼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금융권과 함께 시장 안팎의 자금 흐름을 꼼꼼히 파악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적기에 대응책을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현재 금융시장 상황을 다소 안일하게 보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정면으로 반박했다. 은 위원장은 “정부는 현재 시장 상황을 엄중히 보고 있다”며 “일시적 유동성 문제로 기업이 도산하는 일은 막겠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2일부터 가동된 채권시장 안정펀드에 대해서도 “기업발행 물량이 시장에서 소화되고 있어서 채안펀드의 첫날 회사채 매입이 불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회사채나 기업어음(CP)은 시장 내 자체 소화가 바람직한 만큼 시장 내 자금 조달을 유도하려면 채안펀드 금리를 시장보다 좋게 제시하는 것이 어려우며 앞으로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시장 수급 보완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고 언급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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