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사업 구조 재편 잰걸음···이유는?

최종수정 2020-03-2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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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필름 사업부 분할 이어 삼호·고려개발 합병
부동산자산 매각에 비주력부문 매각 검토하며 실탄 마련


대림그룹이 잇따라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대림그룹이 이전부터 제기된 대림산업 유화·건설 분리를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림그룹의 건설계열사인 삼호와 고려개발은 2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오는 5월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7월 1일 합병절차를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비율은 1대 0.451로 두 회사가 합병 시 2020년 시공능력평가 16위 수준으로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합병 사명은 대림건설이다.

또 이날 대림산업은 자사 필름 사업부문을 물적분할, 대림에프엔씨 주식회사를 신설하기로 했다. 분할기일은 오는 31일이다. 소비재 성격인 필름 사업부문을 떼어내며 유화부문 구조를 재편한 것이다.

대림그룹이 잇따라 계열사의 건설, 유화부문 사업 구조를 재편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대림그룹의 핵심계열사인 대림산업의 유화·건설 부분 분리 이야기가 다시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대림산업이 유화부문에 투자를 늘리고 부동산자산과 비주류부문 매각을 하며 실탄을 모으고 있다는 점도 유화·건설 부문 분리 가능성이 부각되는 이유다. 대림산업은 앞서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비주거시설 6000억원에 매각했고 대림오토바이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업계에서 생각하고 있는 대림산업의 유화·건설 분리 시나리오 중 가장 유력한 것은 대림산업의 유화부문과 앞서 대림코퍼레이션에서 물적분할한 ‘대림피앤피’와의 합병이다.

이는 이해욱 회장이 대림코퍼레이션의 지분은 62.3%(우호지분 포함)를 보유하고 있지만, 대림코퍼레이션이 가지고 있는 대림산업의 지분은 23.12%(우호지분 포함)로 낮기 때문이다.

양사가 합병을 진행할 시 이해욱 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자연스럽게 강화된다.

또 대림산업이 건설보다 유화부문에 힘을 주고 있는 데다 삼호와 고려개발까지 합병한 만큼 향후 건설부문을 한 곳에 모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는 오너가의 지배력 강화와 거의 무관하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사업은 큰 투자없이 향후 캐쉬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화학사업의 경우는 성장확대를 위해 미국 ECC 설비 신설 등 대규모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건설과 화학사업의 분할 가능성이 향후 증대될 것이며, 이와 맞물리면서 대림그룹 지배구조의 변화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대림산업 측은 “유화·건설 분리는 오래전부터 나온 ‘유언비어’”라며 “삼호와 고려개발 합병은 중견건설사로 국내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데 한계가 있어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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